[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이 더욱 깊어진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도훈(감우성 분)이 수진(김하늘)을 향해 보여준 심리 묘사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도훈은 차갑게 변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내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불사한 채 접근하는 아내 수진을 결국 알아채지 못했다. 도훈의 치매 증상은 갈수록 깊어졌고, 진실을 숨길수록 멀어지는 수진과의 거리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백수아(윤지혜)를 향해 "제가, 수진이를 많이 좋아했었죠?"라고 묻고 "결혼이란 게요, 사랑으로 사는 거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도훈의 읊조림은 현실적이면서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절한 연민을 느끼게 했다.
과거의 다정했던 도훈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수진의 모습은 아내를 차갑게 대해야만 하는 도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고,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실을 숨기고 상처를 주는 그의 속 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도훈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캐릭터이기에 감우성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감우성의 신뢰감 있는 연기력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인다.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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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