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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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퀸' 오지영 "대타로 나와 우승까지…"

기사입력 2010.02.07 15:16 / 기사수정 2010.02.07 15:1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이동현 기자] 오지영(170cm)은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도 서브 퀸 우승 피켓을 꼭 쥐고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감투'를 쓰게 된 뿌듯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퀸 대회에서 오지영은 시속 95km의 서브를 성공시켜 역대 최고 스피드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카리나, 한유미(이상 시속 91km) 등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앞선 기록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오지영은 "(인터뷰가) 처음이라 잘 못할 것 같다. 방송사와 인터뷰할 때도 말을 제대로 못했다"며 잠시 주저하는 듯 했지만 곧 적응한 듯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이었다.

오지영은 "원래 이소라가 출전하기로 했던 자리였는데 운동을 하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면서 "지난 목요일에 코치님께서 나가볼 생각이 있느냐고 하셔서 처음엔 안나간다고 했다가 결국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얼떨결에 대타로 출전해 '대어'를 낚은 셈이었다. 오지영은 "처음에 서브를 넣었을 때는 (시속) 95km가 아닌 줄 알았다"면서 "힘껏 때린 것도 아닌데 운이 좋았다. 손바닥쪽에 잘못 맞았는데…"라며 웃었다.

이어 그녀는 "서브에는 자신이 있다. 워낙 많이 해 왔기 때문에 편하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다음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평소 하던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오지영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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