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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전혀 몰랐던 노동 문제, '조장풍' 덕에 와닿았다"[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31 10:01 / 기사수정 2019.05.31 10: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억울하고 원통한 ‘을’들을 위로한 통쾌한 드라마였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진갑(김동욱 분), 조진갑의 전 아내 형사 주미란(박세영) 일당이 갑질 악덕 사업주들을 응징하며 1일 1사이다를 선사해 인기를 끌었다.  

배우 박세영은 “누구나 공감하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매력 덕분”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내가 재밌으니 시청자도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기대하긴 했어요. 전작인 ‘돈꽃’처럼 제대로 진지하게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거나 아예 유쾌한 드라마여서 힘들 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여야 시청자가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을 담아낸 매력이 있었어요. 즐겁고 유쾌한 내용과 사이다 전개로 대리만족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 잘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죠. 갈수록 호응을 더 해주더라고요. 저 역시 주위에서 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정말 재밌게 봤다고 했어요. 맨날 전화해서 오늘 재밌었다며 후기를 얘기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되냐며 많이 좋아해줬어요.”

‘직장 갑질’ '대기업 갑질' 등은 사회의 뜨거운 화두다.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갑들의 횡포는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비록 판타지지만 우리 혹은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갑질 문제를 소재로 해 공감을 얻었다.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유쾌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갑들을 응징하는 내용으로 재미를 줬다. 

“5~8회에서 나온 근로계약서 같은 경우 사실 이전에는 디테일하게 알지는 못했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어요. 친구들이 이런 일을 겪는지 전혀 몰랐는데 그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니까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현실이었어요. 노동, 근로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부분이어서 놀라웠고 이런 게 힘들겠구나 했죠. 신기하고 그래서 와 닿았고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귓속말’, ‘돈꽃’ 등 전작도 그런 부분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작품이었어요. 의도한 건 아닌데 우연한 계기로 연달아 하게 됐고 이런 일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신기한 건 비슷한 이야기여도 결이 다르게 표현됐어요.”

박세영은 유도부 선후배로 만난 조진갑과 결혼했지만 10년 전 헤어지고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형사 주미란 역을 맡았다. 조진갑의 오지랖 때문에 지쳐 이혼했지만 진갑이 벌이는 사건들로 인해 결국 걸크러시 봉인을 해제한 인물이었다. 그간의 화려하고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끈하고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돈꽃’, ‘귓속말’에서 재벌, 악인 같은 악역들을 해 이번에는 따뜻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전문직도 해보고 싶었고 멋짐 폭발한 모습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걸크러시도 그렇고 내게는 도전이었어요. ‘나 엄청 잘해요’라기 보단 '나 이런 시도도 해볼 거예요’ 하는 마음이 컸어요. 시청자들이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을 해서 남자처럼 터프하게 비치기보단, 주체적인 여자로서 나오는 힘이 걸크러시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인기에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도 한몫했다. 박세영을 비롯해 김동욱, 류덕환, 김경남, 설인아, 이상이, 유수빈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배우들 단톡방이 있어요. 친밀해졌답니다. (웃음) 또래 배우들이 낯을 가리는 편이에요. 저도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다 비슷하니까 확 풀어지더라고요. 또래들과 연기한 게 오랜만이고 이렇게 친해진 적이 거의 없었어요. 다른 배우들도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신기하다고 했어요. 전작인 ‘돈꽃’도 합이 좋았고 단톡방도 아직 활성화돼있는데 ‘조장풍’은 또래 배우들끼리 있어 결이 다른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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