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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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 비우겠다" 스윙스, 축제 사고 유발 사과→무료 공연 제안 [종합]

기사입력 2019.05.30 19:30 / 기사수정 2019.05.30 19: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래퍼 스윙스가 정화예대 축제에서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사이트의 익명 글에 따르면 축제 초대가수로 온 스윙스는 공연 시작 후 "이 펜스 X까"라는 말과 함께 펜스 너머에 있던 학생들을 앞으로 오라고 지시하고, 무대를 정리하던 관계자들에게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를 밝히던 스탠딩 스탠드가 넘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윙스는 사회자가 올라와서 말리자 "선생님이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저거 (기울어진 조명)나 잡아주세요"라고 했고, 사회자가 학생들이 다쳐서 안 된다고 하자 "다친 친구는 내가 끝나고 내려가서 따로 이야기 나눠본다고. 오케이?"라며 공연을 이어갔다. 해당 글쓴이는 "무대 밑에서 촬영하던 학생들이 큰 부상을 당했다. 본인 때문에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실려가는 데도 공연을 이어나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스윙스의 SNS에는 정화예대 축제 공연 영상과 함께 "끝까지 찍지 마지막에 멋있었는데"라는 글이 게재돼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스윙스는 30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정화예대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무대에 섰는데, 제가 평소 공연할 때 흥분해서 앞으로 나오라고 할 때가 많다. 어제 학생 몇 명이 넘어져서 다친 친구도 있더라"며 "(학생이 다친 걸 보고) '정말 죄송하다. 내가 실수했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고, 다친 사람 중 한 명이 무대 밖으로 나가는 걸 보면서 '따로 확인하겠다'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와 나눈 설전에는 "관계자와 혼선이 생긴 것이다. 옆에 기둥 같은 게 기울어져 있어서 잡아달라고 했는데 글을 쓴 분이 제가 건방지게 장난치는 것처럼 오해해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글 내용에 대해 "그런 말은 없었다. 고맙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했고, 앵콜도 3번 했다. 제 원칙은 사람들이 제 공연을 보고 팬이 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드러넀다.

이어 "다친 친구 중 한 명 집에 찾아왔다. 다리와 목을 좀 다쳤다는데 너무 미안했다. 다섯 명이나 병원에 갔는데, 지금 만나러 간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공연 신나게 하는 마음은 언제나 같은데 안전이 우선이라는 걸 각성하게 됐다. 저 때문에 누가 다치는 건 정말 싫다. 다친 친구들 보고 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겸손한 사과의 의미로, 제안을 하고 싶다. 정화예대에 가을이나 여름에 축제를 하면 제가 무료로 올라가고 싶다. 좋은 기억으로 끝내고 싶다. 가을에 스케줄 비워둘 테니 괜찮다면 무대에 서고싶다"며 무료 공연을 제안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스윙스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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