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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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형제' 지성·청용, 주말 동반 출격 나선다

기사입력 2010.02.05 08:56 / 기사수정 2010.02.05 08:56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이번 주말, 두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청용이 같은 시각 다른 경기장에서 '동반 출격'에 나선다.

오는 6일 밤 12시에 열리는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포츠머스와의 홈경기를, 볼턴의 이청용은 풀럼과의 홈경기를 같은 시간에 각각 치른다.

먼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맏형’ 박지성은 지난 라운드 아스널전에서 9개월만의 득점이자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올 시즌 선두 경쟁에 핵심적인 경기였던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 당당히 선발로 출장,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87분을 소화하며 팀의 쐐기골까지 기록하는 등 맨유의 3-1 완승에 눈에 띄는 역할을 해냈다.

이와 더불어, 후반기에 들어서 맨유가 추구하는 ‘역습 전술’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아스널전에서의 맹활약으로 팀 내 입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더 많은 득점을 노려볼 수 있는 크나큰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게다가 맨유의 이번 상대가 '리그 꼴찌' 포츠머스인만큼, 박지성이 경기에 출장한다면 지난 경기 여세를 몰아 '2경기 연속 득점'에 이를 가능성도 적잖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 선발로 출격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 라운드에서의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라도 교체 투입 등으로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 또한 리그 선두인 첼시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 내내 맨유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난적' 아스널과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 현재 첼시와 맨유의 승점 차는 단 2점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맨유가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또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볼턴 에이스' 이청용도 이번 라운드에서 ‘1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노린다. 이청용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연속 기록을 마감하게 됐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이청용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놀라운 50여 미터 드리블을 통해 팀의 가장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볼턴의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 상대인 풀럼을 맞아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부터 벌써 5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청용은, 과거 박지성이 맨유에서 2006/07시즌에 기록했던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태. 남은 시즌 이청용의 골이 터질 때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득점 역사는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현재 리그 16위에 올라 있어 언제라도 재차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리버풀전 패배로 ‘3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아쉽게 마감했던 볼턴은, 이번 경기에서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1승4무7패)을 보였던 풀럼을 제물삼아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 같은 시각, 다른 경기장에서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두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형과 아우' 모두가 사이좋게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 ▶ '경쟁에서 상생으로' 박지성 최적의 파트너는?

[사진 = 주말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지성과 이청용 ⓒ 맨유·볼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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