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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6개월만 컴백' 바비킴이 밝힌 #공백기 #복면가왕 #기내난동사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29 08:30 / 기사수정 2019.05.29 08:4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소울 대부' 바비킴이 돌아왔다. 

바비킴은 지난 17일 미니앨범 'Scarlette(스칼렛)'을 발매했다. '스칼렛'은 타이틀곡 '왜 난'을 비롯해 5곡이 수록됐으며 4년 6개월 만에 바비킴의 이름으로 나오는 앨범이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터틀스커피에서 바비킴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바비킴은 4년 6개월 만에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비롯해 공백기의 근황을 전했다.

가장 먼저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을 묻자 바비킴은 "오랜만에 이런 단독 인터뷰를 하는 게 어색하다"며 "인터뷰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활동을 하니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신인 가수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도 든다. 새로운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오랜 공백기 동안 바비킴은 음악이 아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처음 3년간은 음악을 못 했다. 보는 것도 그렇고 듣는 것도 그렇고 작업하는 것도 안 했다. 연예인이 아닌 것처럼 살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등산도 상당히 많이 하고 요리 같은 다양한 취미를 만들었다. 그러다 작년 2월부터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번에 나온 앨범을 만들었다"


앨범을 발매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바비킴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귀환을 알렸다.

"가장 안 어울리는 방송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출연하게 됐다. 사실 섭외는 2년 전부터 들어왔다. 거기 나가면 분명히 내 목소리인 건 알겠지만 무대 위고 사람들, 팬들에게 내가 다시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마음을 먹고 출연하게 됐다.

많은 무대에 오른 베테랑이지만 바비킴은 '복면가왕' 녹화에 들어가는 순간 엄청나게 떨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리허설 때는 못 느꼈는데 막상 본 녹화가 시작되니 트라우마가 왔다. 눈앞에 김구라 선배님이 있고 그래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됐을 때까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패닉이 왔다"

그러나 바비킴은 이러한 떨림은 음악이 시작되며 모두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음악이 시작되면서부터 다시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한 것 같다. 가면을 쓴 게 좀 위안이 됐다. 눈을 감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같은 방송에 가면이 없었더라면 중단을 시켰을 것 같다. 오래 쉬었기 때문인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음악 방송은 많이 했는데 오래 쉬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 '스탠바이' '큐' 이런 사인이 나올때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도 음악이 나오면서 많이 괜찮아졌다"

가왕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바비킴은 손사래를 치며 오히려 빨리 벗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시다시피 저는 경연 대회 가왕할 목소리가 아니다. 음폭이 넓고 쌓이는 목소리가 아니다. 3라운드 까지 올라간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방송에서는 편집이 많이 됐지만 다들 알아봐서 빨리 벗고 싶었다"


이처럼 바비킴이 4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쉬게 된 것의 시작은 2015년 1월 발생한 기내 난동 사건이다. 

당시 바비킴은 비행기에 탑승해 와인에 만취했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소란을 피웠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항공사 측의 잘못도 있었음이 밝혀졌고 바비킴은 결국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분명히 바비킴에게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바비킴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대신 조용히 자숙했고 지금도 특별하게 억울함을 주장하지 않았다.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가 공인이고 제가 잘못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오랜 기간 자숙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바비킴은 "커가면서 '남한테 피해 주지 말자'라는 개념으로 살았다. 그런데 그 사건에서는 많은 분을 놀라게 했다. 내용이 어떻든지 간에 제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고개를 숙여서 저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오랜 공백기를 가진 바비킴은 이제는 열심히 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음악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이 뒤따랐다.

"앞으로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 것 같다. 대표님도 저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음악을 만들고 싶을 때 음악을 만들 것 같다. 예전처럼 압박을 주지 않는다는 약속도 받았고 스스로도 꾸준히 할 건데 편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는 않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스타크루 ENT 박찬목 작가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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