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3 21:31 / 기사수정 2010.02.03 21:31
[1편에서 계속]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2일 기자는 '봉산나니, 파브레관우'…2% 특별한 축구 선수들의 별명'이란 기사를 통해 축구 선수들의 별명에 대해 전했다.
사실 지난 기사에서는 4명의 선수만 언급했기 때문에, 더 많은 선수들을 다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디디에 드로그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선수들의 재밌는 별명을 추가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기사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몇몇 선수들이 빠진 점은 양해를 바란다.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드록신에 대해 알 것이다. 드록신이란 별명은 첼시와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하는 포워드인 디디에 드로그바가 골을 넣는 장면에서 늘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뜻에서 생긴 별명이다. 자신의 별명인 드록신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드로그바는 초창기 쉬운 찬스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비판을 잠재우며 현재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그의 인기는 드록신 복음이란 유행어를 낳았는데 드록신 복음 중 드록기 1절~2절의 내용에 따르면 ‘드록신께서 이 땅에 최초로 축구라는 걸 내려보내시고 마침내 이 땅에 강림하시어 드록력 2004년에 첼시 FC에 들어오시니 첼시가 마침내 EPL 리그 챔피언이 되더라’ 라고 한다.
5살의 나이에 삼촌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드로그바는 2000-2001시즌 프랑스 리그1의 갱강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자신의 본격적인 축구 인생을 시작했으며 2003년 프랑스 명문 클럽인 올림피크 마르세이유를 거쳐 2004년 여름에는 첼시 FC에 합류. 현재까지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그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죽음의 조에 속하며 아프리카 최강의 위엄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드로그바는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에게 큰 위협을 줄 것이다.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의 호비뉴 역시 조 추첨 직후, 인터뷰를 통해 드로그바를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부르며 그의 존재는 브라질도 떨게 할 것이라고 전했던 전례가 있었다.
- 자비로운 사나이 갓데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아데바요르가 국내 축구팬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을 전후해서 일 것이다. 이미 올리사데베라는 폴란드 출신 포워드에 대한 거짓 보도 때문에 국내 언론에서 전하는 같은 조 내 위협적인 선수에 대한 믿음을 잃었던 국내 축구팬들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최고의 포워드로 성장한 아데바요르가 신기할 것이다.
한편, 아데바요르는 쉬운 찬스를 너무나도 자비롭게 놓치는 침착성의 부족 때문에 자비로운 갓데발이란 별명을 얻었다. 드록신이 실력이 출중해서 생긴 별명이라면 갓데발은 초기에는 앞서 말했듯이 쉬운 찬스를 놓치면서 상대에게 자비를 베푼다는 뜻에서 생겼다. 그러나 최근 아데바요르는 결정력을 살리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사. 갓데발의 의미가 변하게 됐다.
- 조각 같은 외모의 테리우스, 안정환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미남 스타 안정환은 실력과 외모를 동시에 겸비했다. 이 때문에 과거 들장미 소녀 캔디라는 만화에 등장했던 캐릭터인 테리우스와 비교된다. 몇 해 전, 한 화장품 업체 CF를 통해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라는 유행어를 창조한 그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는 전국의 남성들에게 '아줌마 파마'라는 유행을 창출했다. 소문난 패셔니스타인 안정환은 앙드레 김 패션쇼 모델로 나서는 등. 축구 외적인 부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낳은 대표적인 미남스타이다.
이 외에도 보싱와는 포르투갈 출신의 뛰어난 오른쪽 풀백이지만, 킥복싱와란 별명이 있다. 지난 2008-2009시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보싱와는 상대 미드필더 요시 베나윤이 코너킥 라인 부근에서 시간을 끄는 비 매너적인 행동을 보이자 그의 등 짝을 발로 밀치면서 자신의 이름에 킥복싱을 붙인 킥복싱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브라질과 AC 밀란을 대표하는 호나우지뉴는 치아가 고르지 못하며 축구외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외계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전성기 시절, 호나우지뉴는 화려하면서도 정확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력으로 세계 축구를 지배했으며 축구 외적으로 강력한 체력을 과시. 남들보다 2% 뛰어나다며 외계인으로 불렸다.
호나우지뉴의 대표팀 후배인 호비뉴는 84년생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동안을 과시. 초등학생이란 단어와 그의 이름을 섞어 초딩요로 불리고 있다. 특히 호비뉴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수와 지나치게 유치한 장난을 하며 자신의 별명에 대한 보답을 제대로 보여줬다. 동안의 외모와 초등학생처럼 순수하고 맑은 그의 정신 상태는 초딩요란 별명에 너무나 어울린다.
지난 기사에서 댓글로 달았지만, 호날두의 별명은 한준희 해설위원님이 칼링컵 경기에서 호날두를 인도 철강왕이라고 언급하면서 생긴 별명입니다. 또한, 네이트 닷컴에 댓글을 올려서 베플이 된 사람은 저 맞습니다. 앞으로도 네티즌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련 기사] ▶ '봉산나니, 파브레관우'…2% 특별한 축구 선수들의 별명 ①
[사진= 디디에 드로그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안정환, 보싱와, 호나우지뉴, 호비뉴 ⓒ 첼시, 맨시티,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및 엑스포츠뉴스 하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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