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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MHz' 최윤영 밝힌 #귀신소리 #빙의연기 #정은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23 19:50 / 기사수정 2019.05.23 18: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최윤영이 영화 '0.0MHz'으로 첫 공포물 도전에 나선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의 최윤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 영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중 강령술의 희생자 윤정 역에 분한 최윤영은 "저는 원래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이다. 빙의 연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실제 빙의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찾아보고 관련 소재의 영화들을 찾아서 봤다. 그런데 다 모습이 달라서 누구를 모티브로 따라 하기가 애매하더라. 어디서 봤던 연기들을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현장의 감독님께 맡겼다. 또 촬영 환경이 무서운 폐가 안이라서 저절로 집중이 됐다"고 밝혔다.

최윤영은 '0.0MHz'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난해 여름, 무더위 속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분장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다쳤다. 워낙 그런 건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또 아궁이 신은 대역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감독님은 '윤영이는 춤을 잘 추니까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어렸을 때 봤던 모든 공포영화를 떠올리며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촬영 중 기절한 적도 있었다. 최윤영은 "어떤 분들은 제가 빙의 신을 찍을 때 와이어를 사용하신 줄 아는데 실제 제 연기였다. 몸으로 격하게 연기하니까 과호흡이 왔다. 그러다 목이 꺾이는 장면을 찍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는 거다. 그 상태로 있다가 컷 소리에 그대로 기절했다. 매니저가 모니터를 찍어줬는데 눈이 확 돌아가더라"고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최윤영은 "제일 무서웠던 건 제가 기절한 걸 아무도 몰랐다는 거다. 눈을 떴을 때 다들 나를 걱정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제가 기절한 순간이 짧았다더라. 은지는 제가 눈을 감고 쉬는 줄 알았다고 했다. 결국 감독님한테 '저 기절했었어요'라고 직접 말했다"고 이야기 했다.

공포 영화 촬영 중 귀신을 보면 작품이 대박난다는 이야기에는 "안 그래도 조명기에 조금만 소리가 나거나 바람에 문이 닫히면 '이건 귀신이다'고 했다. 어떻게든 (귀신을) 찾아내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최윤영은 "저희는 귀신의 형체를 본 건 아니고 처음 리딩할 때 녹음한 부분에서 제 대사 끝에 웃음소리가 두 사람처럼 들리는 걸 경험했다. 녹음기 문제인지 그 분이 오신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시작 전에 '예감이 좋다, 대박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최윤영은 주연을 맡은 정은지와 이성열이 아이돌 출신 연기자인 것에 편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아주 예전에는 막연하게 우리 영역을 침범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질투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돌 친구들이 연기도 잘하고 태도도 좋은 걸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최윤영은 "처음에만 아이돌이구나 느꼈지 막상 연기를 하다보면 배우와 아이돌의 차이가 전혀 없다. 오히려 이 친구들이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한다. 은지나 성열이도 스스로 부담을 많이 느끼는지 '우리가 폐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놓고는 했다. 저는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정은지에는 '나보다 더 언니 같았다'고 말했다. 최윤영은 "은지가 워낙 성격이 좋다. 저보다 동생인데 너무 잘 챙겨줘서 언니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마의 72신'을 찍으면서 둘이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군 입대로 개봉 및 홍보 일정을 함께 소화하지 못하게 된 이성열에는 "원래는 3월 개봉 예정이어서 다 같이 홍보하고 입대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미뤄졌다. 성열이가 말도 못하게 아쉬워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배우들은 지난해 여름 약 한 달 동안 지방 촬영장에서 함께 합숙하며 동고동락했다. 혹시 러브라인은 없었냐는 물음에는 "그런 건 있을 수가 없다. 만약 여기서 커플이 생기면 가족들이 사귀는 거라 의심조차 안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윤영은 "저희는 초반에 혹시 커플이 생긴다면 은지와 성열이가 아닐까 생각도 했다. 극중 커플이기도 하고 풋풋했다. 또 아이돌 친구들이니까 현장에서 만나면 설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더라. 처음에만 어색해하더니 나중에는 친해져서 현실 남매가 됐다"고 밝혔다.

'0.0MHz'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스마일이엔티, ㈜스타디움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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