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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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악인전] "멋진 장르영화의 탄생"…뜨거워진 칸의 아홉번째 밤(종합)

기사입력 2019.05.23 17:55 / 기사수정 2019.05.23 17:50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악인전(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감독 이원태)이 공식 상영회를 통한 첫 공개 후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을 더하며 칸의 아홉번째 밤을 달궜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인전'의 공식 상영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를 포함해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트윈필름 서강호 프로듀서가 함께 했다.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을 향해 팬들과 취채진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마동석과 김성규는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사인을 해주고 셀카를 찍어주며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처음으로 걷는 칸 레드카펫 위 당당한 발걸음 속, 맏형 마동석은 다정하게 후배들과 감독, 스태프들을 이끌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이후 뤼미에르 대극장에 들어선 이후에는 영화 팬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얻었다. 110분의 상영이 끝난 후 통쾌한 액션을 보여준 마동석과 선악을 넘나드는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김무열,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섬뜩하게 소화해 낸 김성규를 향해 환호의 휘파람과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이원태 감독은 "늦은 시간에 영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영화가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프랑스 국민들도 저희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담아 인사를 남겼다.

또 "마지막으로 밤이 늦었다. 집에 돌아가시는 길에 'Be careful with this guy'(이 남자를 조심해라)"라며 김성규를 가리켰고, 김성규 역시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박수와 함성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분위기의 개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칸국제영화제의 아홉 번째 밤도 막을 내렸다.


상영 이후 전 세계 유수 배급회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Tucker Film 사브리나 바라체티 대표는 "갱스터 영화의 게임의 법칙을 깨는 놀라운 영화다. 강렬하고, 재미있고, 모든 캐릭터가 우아하게 멋지다"고 평했다.

또 동유럽 Polmedia Film 마시에 타라스 대표는 "근 3년간 봤던 한국 영화 중 단연 최고"라며 극찬했다.

프랑스 배급사 Metropolitan의 시릴 버켈 구매 총괄도 "좋은 영화는 콘셉트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데, 조폭, 경찰, 악마라는 강렬한 제목과 영화의 컨셉만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대단하다"며 참신한 기획에 호응했다.

이어 영국 Vertigo Releasing사의 구매 담당 에드워드 카프레이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영화의 첫 영국 배급작으로 '악인전'을 선택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흥미로운 콘셉트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의 조합이 멋진 장르 영화의 탄생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형사 정태석(김무열),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김성규)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난 15일 국내에서 개봉해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칸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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