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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기생충] 최우식 "'옥자' 이어 봉준호 감독님과 작업, 천운"(인터뷰)

기사입력 2019.05.25 20:10 / 기사수정 2019.05.25 20:00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최우식이 '기생충'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4층 살롱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국내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앞서 2016년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던 '부산행'과 2017년 경쟁 부문 초청작인 '옥자'에 출연하기도 했던 최우식은 이번 '기생충'을 통해 당당히 주연으로 칸을 찾게 됐다.

최우식은 "일단 레드카펫을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부터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을 해주는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 고민했죠. 진짜 도착해보니 모두가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더라고요. 제 스스로가 그런 것을 잘 못 즐기는 스타일이라 걱정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즐겨야지'라고 계속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230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가까이에서 체감한 느낌도 남달랐다.

최우식은 "스크린도 정말 컸고, 소리도 생생하게 울리고요. 그리고 관객 분들이 그때 그때 호응을 하시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어요. 우리나라처럼 약간 조용히 보는 것이 아니라, 웃기면 웃고 소리도 지르시고, 박수칠 때는 진짜 놀랐었거든요. 그 영화에 참여한 배우의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힘이 되고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또 "영화가 끝나고 나가는데, 관객 분들이 '브라보!'라며 소리쳐주시더라고요. '정말 좋았다'면서 잘 봤다고, '좋은 여행을 같이 떠난 것 같다'고 인사해주시는데 너무나 감사했죠"라고 벅찼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순간부터 롤러코스터를 탄 듯, 술술 읽혔던 내용이었다. 최우식은 "어떤 캐릭터에 몰입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모두에게 감정이입이 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함께 본 사람들과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충분히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우식은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옥자'에서는 트럭 운전하는 사람이었는데, '기생충'에 이렇게 출연하게 됐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게 진짜 천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감사하죠"라면서 봉준호 감독에 대한 믿음도 함께 드러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에서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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