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장은아가 아이들의 응원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70년대 후반 활발하게 활동한 포크송 가수 장은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장은아는 1978년 데뷔 후 ‘고귀한 선물’,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두 곡을 히트 시키며 포크 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1981년 결혼을 하기 전까지 한 해 무려 세 장의 음반을 낼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는 “당시 히트곡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가 환경미화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회상했다.
장은아는 인생의 힘들었던 기억으로 이혼을 꼽았다. 그는 "그때가 우리 작은 아이가 고등학생이고 큰 아이가 대학교 갈 무렵이었다. 그때 아이들이 엄마의 입장을 많이 이해해주면서 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큰 아이가 '엄마는 엄마 인생이 있고, 저희는 저희가 걸어 갈 길이 있으니까 우리 걱정은 하지말라'고 했다. 또 '이혼은 엄마가 결정한 문제인데 우리 때문에 힘든 일을 결정하지 못하는 건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은아는 "사실 (이혼을) 가장 주춤했던 건 아이들 때문이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결정하게 됐다. 아이들이 엄마한테 배려를 많이 해준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참 고맙게 생각한다. 반대로 아이들도 크면서 힘든 일이 있을 텐데 엄마한테 내색하지 않고 생활한 것 같아서 미안함이 많다"고 털어놨다.
장은아는 이혼 후 대학 총장으로 있는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 그는 "이혼 후에 곧바로 나하고 잘 어우러진 사람을 만나게 됐다. 친구가 소개해줘서 만났다. 중매랑 연애 반반이었던 것 같다. 내가 심적으로 고생해서 더이상 그렇게 하지 말라고 누가 연결해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 만날 사람이면 빨리 만나라고 해서 만나게 해준게 아닌가 싶다. 지금 생각해봐도 저한테는 행운이다"며 현재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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