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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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 호주 오픈 5번째 우승

기사입력 2010.01.30 20:13 / 기사수정 2010.01.30 20: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힘'과 '기술'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의 승자는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 세계랭킹 1위)에게 돌아갔다. 강서브를 앞세운 윌리엄스는 체력 승부에서 쥐스틴 에넹(28, 벨기에)을 압도하며 세트스코어 2-1(6-4, 3-6, 6-2)로 승리했다. 1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레나 윌리엄스는 와일드카드로 결승까지 진출한 '왕년의 세계 챔피언' 에넹을 누르고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 했다.

윌리엄스는 1세트 초반부터 자신의 주특기인 강서브로 에넹을 압박했다. 그러나 정확한 스트로크로 윌리엄스의 구석진 곳을 공략한 에넹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승기를 잡았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번번이 역전패를 허용했다.

에넹은 1세트 내내 스매시 대결에서 윌리엄스에게 밀렸다. 하지만, 주특기인 백핸드가 살아나면서 윌리엄스를 추격했다. 1-3에서 3-3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나온 범실로 인해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1세트 중반부터 살아난 에넹의 백핸드 감각은 2세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랠리 싸움에서 에넹의 백핸드는 절묘한 스트로크로 이어졌다. 또한, 네트 앞에서 펼쳐지는 발리 싸움에서도 윌리엄스를 압도한 에넹은 6-3으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2008년 은퇴 뒤, 1년여 간의 공백을 가졌던 에넹은 체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힘을 소진한 에넹은 3세트에 들어서며 지친 모습이 역력히 나타났다. 2-2까지 세레나 윌리엄스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3세트 중반에 들어오면서 에넹의 움직임은 급격히 둔해졌다.

세레나의 강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에넹은 무너졌다. 2-2에서 내리 4점을 올린 윌리엄스는 3세트에 승리하면서 '2010 호주 오픈' 정상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호주오픈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윌리엄스는 지난 2009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29일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친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0, 미국)과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 윌리엄스는 단식마저 석권하며 여자 테니스의 '지존'임을 증명했다.

한편, 현역 복귀에서 뒤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에넹은 체력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C)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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