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옹알스'의 차인표와 채경선이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옹알스'(감독 차인표, 전혜림)의 차인표와 옹알스의 멤버 채경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청취자는 차인표의 등장에 "'열정 만수르'가 오셨다"면서 반겼다. 이에 차인표는 "제가 작년에 SBS '집사부일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 때 이후로 저한테 '열정 만수르'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해했다.
당시 '집사부일체' 방송에서 1시간 타이머를 맞춰놓고 푸시업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차인표는 그것을 언급하며 "요즘에는 2분씩 타이머를 해놓고 스쿼트를 한다. 그렇게 20번을 한다. 그럼 40분밖에 안 걸린다. TV를 틀어놓고 이틀에 한번씩 그렇게 하면 좋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리고 또 다른 청취자는 차인표와 옹알스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궁금해했다. 이에 차인표는 "딱 10년이 됐다. 2009년이었다. 연예인 봉사단이 하나 있는데 그 당시에 보육원에 봉사를 갔었다. 연예인을 비롯해 여러 공연팀이 있었다. 옹알스도 그 공연팀 중 한팀이었다. 옹알스가 말을 안하고 공연을 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웃더라. 그 모습이 참 신선했다. 그 뒤로 봉사할 때만 가끔씩 봤다. 그러다가 2년 전에 갑자기 옹알스의 근황이 궁금해졌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채경선은 "갑자기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봉사활동 때도 저희한테 무관심하신 줄 알았다. 당황하긴 했지만, 커피숍에서 만났다. (차인표가) 저희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했다. 그래서 질문에 대답을 다 드렸다. 거의 4시간을 이야기를 했다. 가정사까지 모두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 연락이 와서는 '옹알스의 이야기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하셨다. 옹알스 멤버들도 너무 좋아했다. 정말 꿈꿨던 일인데 영화로 진짜 만들어졌다"며 차인표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차인표는 "옹알스가 지향하는 바가 좋았다. 사실 어떻게보면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주류에서 밀려난 분들이었다. 그 분들이 새로운 무대를 찾아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땀과 눈물로 연습을 하는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채경선은 "저희들은 매년 1월 1일에 항상 이루지 못할 꿈들을 항상 목표로 삼아왔다. 그 중에 하나가 예술의 전당 공연도 있었고, 웨스트엔드 공연도 있었다. 그것들을 하고 나서 미국에 안 가봤으니까 미국이 어떨까 생각했고, 라스베이거스에는 아무도 간 적이 없으니 그 곳을 가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차근차근 도전을 해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혈액암 투병 중인 옹알스의 멤버 조수원에 대해 채경선은 "강인한 사람이다.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고, 차인표 역시 "요즘 컨디션이 좋다.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고, 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고, 완치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영화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그린 휴먼 다큐버스터. 배우 차인표와 전혜림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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