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5월 대학 축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버닝썬 사건'의 여파로 인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교내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총학생회에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한다"는 입장문이 게재됐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대학 축제에는 YG 소속 그룹 위너의 공연이 예정됐고, 해당 라인업이 공개되자 YG 불매운동에 대한 성명서를 올린 것.
글쓴이는 설명서를 통해 "버닝썬과 승리 등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이 YG와 결코 무관하지 않고 승리가 운영하던 또 다른 클럽의 실소유주는 YG 양현석 대표로 드러났고 탈세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있던 기업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버닝썬' 사건에서 YG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데 반대한다. 그룹 위너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건 아니다. 범죄의 뿌리로 지목되는 YG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YG 소속 아티스트가 수익을 내면 일부(30~50%)는 회사로 돌아간다"며 "이 글이 총학생회에 닿아 YG의 사회적 챔임으로 귀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등록금이 YG에 조금의 보탬도 되지 않도록 한시 급히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력하게 전했다.
하지만 현재 한양대학교 에리카 총학생회 측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명지대학교에서도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섭외를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명지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아이콘을 섭외하자, 교내에는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 중인 YG 소속사의 소속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촉대하는 총학생회를 규탄한다"는 대자보가 등장했다.
명지대 학생들은 "YG 소속 가수였던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와 강간 카르텔에 깊이 연루돼 있으며 YG 대표는 현재 탈세 혐의로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학교가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소속 가수를 초청하는 것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몰지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클럽 강간 범죄 의혹의 근원지인 YG 소속 가수를 불러 그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명지대 총학생회 측은 "특정 소속사 소비를 통한 간접적 동조의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았으며, 아이콘은 15일 예정대로 명지대 축제 무대에 올랐다.
YG 소속 빅뱅의 멤버였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임했던 클럽 버닝썬이 마약, 성폭행, 성매매, 경찰 유착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고 이는 YG와의 상관관계로 번졌다. 이에 대해 YG 측은 승리의 횡령 및 각종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심을 완벽하게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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