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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넹, '정석 백핸드'로 호주 오픈 우승 노린다

기사입력 2010.01.29 04:45 / 기사수정 2010.01.29 04:4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0년 첫 메이저 대회인 '201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부 결승은 서리나 윌리엄스(29, 미국)와 쥐스틴 에넹(28, 벨기에)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 대결은 현역 최강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와 전 세계랭킹 1위인 쥐스틴 에넹의 대결이라는 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008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었던 에넹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스스로 반납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에넹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많은 테니스 팬들은 당황했고 '테니스 천재'로 불렸던 에넹의 경기를 다시 못 본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전성기 시절의 에넹은 '테니스의 교과서'이자 '백핸드의 마법사'로 불렸다. 여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에넹은 뛰어난 기술로 세계무대를 평정해 왔다. 에넹의 백핸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9, 스위스)의 것과 비교되고 있다. 그만큼, 정석적이라고 평가받는 백핸드로 호주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테니스 선수치고 왜소한 체격인 167cm에 불과한 에넹은 부족한 파워를 빠른 발과 정확한 기술로 대체해 왔다. 지난해 말, 다시 테니스 코트로 복귀한 그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호주 오픈 결승전에 안착했다.

에넹의 장기는 바로 '정석적인 백핸드'이다. 에넹은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볼이 라켓에 닿을 때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는 에넹은 팔만이 아닌, 몸 전체를 활용해 정확한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에넹의 백핸드는 '테니스 황제'인 로저 페더러(빠른 발과 안정된 백핸드를 지닌 에넹은 상대의 강한 볼도 구석구석을 누며 가며 받아낸다. 또한, 심리전도 강해 상대로 하여금 실책을 유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움직임이 활발한 에넹은 잔디 코트보다 클레이 코트에서 강하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에서만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왜소한 체격에서 오는 단점을 정석적인 기술과 뛰어난 두뇌 플레이로 극복한 에넹은 최고의 파워 선수인 서리나 윌리엄스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강한 힘을 앞세운 서리나 윌리엄스와 뛰어난 기교파인 에넹은 서로 대조적인 특징을 가진 선수다.

'힘'과 '기술'의 대결로 점쳐지는 이번 결승전은 30일(한국시간) 오후에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쥐스틴 에넹 (C) 호주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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