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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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링컵 휴식' 박지성, 아스널전 '주전 도약' 발판 삼는다

기사입력 2010.01.29 08:01 / 기사수정 2010.01.29 08:01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칼링컵 결장의 아쉬움을 남긴 박지성, 이번 주말 아스널전에서는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이 팀의 선두권 경쟁이 걸린 아스널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맨유는 지난 2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컵 2차전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 1·2차전 종합 4-3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칼링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날 경기에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된 채 출장을 기다렸으나,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교체 투입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박지성은 포지션 경쟁자인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에 출장 기회를 내주면서 팀의 중요 경기에 결장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최근에는 루이스 나니까지 연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좋은 평가를 얻어낸 상태. 이처럼 쉽지 않은 주전 경쟁 상황을 맞이한 박지성은 이번 주말 팀의 ‘선두 경쟁’이 걸려있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스널 원정에 박지성이 출장할 확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칼링컵 2차전 경기에서 맨유의 좌우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긱스와 나니는 각각 풀타임과 89분의 경기를 소화하며 적잖은 체력 소비를 한 상태다.

이에 맨유는 아스널과의 경기에 비교적 긴 휴식을 취한 발렌시아를 선발 출격시킬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며, 칼링컵 경기에 결장한 박지성 또한 선발 및 교체 카드로의 출장 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채 침체기에 빠져있는 박지성으로서는, 팀의 선두 경쟁이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인 아스널전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이 절실하다. '빅 매치'에서의 인상 깊은 활약이야말로 박지성이 앞으로 남은 시즌 맨유의 최우선 선발진에 다시금 재입성할 수 있는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비록 중요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팀들과의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박지성은 그동안의 강팀을 상대한 경기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 바 있다. 바로 지난 시즌이었던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맞붙은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33분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며 1-1의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일조하는 활약을 뽐냈다.

또한, 곧 맞붙게 될 아스널을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맨유와 결승 진출을 다퉜던 아스널을 상대로 전반 8분 귀중한 원정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큰 경기에서 기록한 두 골 모두가 수비진의 혼란을 틈탄 박지성 특유의 집중력이 유감없이 빛났던 득점이었다.

현재 리그 선두 첼시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승점 1점을 뒤진 채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맨유는, 3위 아스널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올 시즌 선두 경쟁의 판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중대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핵심적인 경기에 박지성이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 경쟁과 주전 도약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환상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위기를 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빌 박지성의 활약에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관련 기사] ▶ 나니, 박지성과 포지션 무한 경쟁 예고 

[사진 = 아스널전 출격을 노리는 맨유의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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