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달려온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6일차를 맞으며 반환점을 돌았다.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진행 중인 칸국제영화제가 현지를 찾은 전 세계의 영화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이 모인 가운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개막식에서는 레드카펫 위를 수놓은 화려한 스타들의 발걸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가 개막작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짐 자무쉬와 배우 아담 드라이버,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셀레나 고메즈 등이 레드카펫에 함께 섰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저 세계의 셀러브리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칸 레드카펫 위였다.
심사위원단 9인 중 최연소인 배우 엘르 패닝이 주목받았고 태런 에저튼, 엘튼 존, 공리, 앰버 허드, 줄리안 무어, 제레미 믹스, 앰버 허드 등 배우와 감독, 모델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에서는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글로벌 브랜드의 초청을 받아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작이자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더 데드 돈트 다이'에 이어 21개의 경쟁 부문 작품 역시 차례로 상영을 진행 중이다.
16일에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Sorry We Missed You)'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돌로 와이 글로리아(DOLOR Y GLORIA)'가, 17일에는 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티크',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리틀 조'가 공개됐다.
18일에도 디아오 이난 감독의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의 '더 휘슬러스'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에도 셀린 샴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테렌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개막 후 칸 필름마켓을 통해 김기덕 감독이 신작을 출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측이 전한 자료에서 '무제'로 알려진 72분 분량의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 출품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미투 폭로 이후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 영화제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기에 미리 알려지지 않았던 칸 필름마켓에서의 신작 출품 소식은 놀라움과 비난을 함께 자아냈다.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 휴양지에서 촬영한 '딘'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지 등을 통해 '한국의 엔터 산업은 정화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클럽 버닝썬 사건 등의 논란을 빚었던 가수 승리에 대해 얘기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정준영 등의 성추문을 언급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는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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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