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30 10:46 / 기사수정 2010.01.30 10:46
아시아리그 빅매치 특집으로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아이스하키 담당 이경섭 기자를 통해 지난 26일 고양에서 열린 오지 이글스와 하이원과의 경기를 직접 살펴보면서 오지 이글스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오지 이글스는 아시아리그에서 우승자격을 논하는데 충분한 능력을 갖춘 팀이다.
짠물 수비를 기반으로 톱니바퀴 같은 팀 플레이로 한 단계 낮은 팀과의 대결에서도 쉽게 대량득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힐 만큼 오지 이글스의 전력은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있다.
공격 ★★★☆ (과정은 좋지만, 해결사 부족)
수비 ★★★★☆ (1점대 짠물수비,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돋보임)
골리 ★★★☆ (베테랑 하루나 마사히토 골리, 큰 사이즈를 이용한 예측력이 좋은 편)
파워플레이 ★★★ (파워플레이의 파괴력이 느껴지지 못함. 정교한 패스플레이는 조심)
페널티킬링 ★★★★ (박스형태로 구성된 수비진의 견고함이 느껴짐)
오지 이글스의 공격을 살펴보면 철저한 팀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통해서 경기를 풀어나간다. 마사키 시로노 감독 스타일은 정신력과 많은 훈련을 강조하는 스타일답게 선수들 모두 기본기가 잘 다져 있어 공수 모두 턴오버가 적다.
1대 1개인 돌파보다는 2대 1 패턴 플레이를 많이 사용하며, 몸싸움을 통한 공간활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빠른 움직임과 정교한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사이토 다케시와 도메시 마사토, 사토 쇼는 아시아리그에서 손꼽히는 스피드스터로 역습에도 능하다.
하지만, 이글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득점 해결사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부족하다. 오가와 가츠야와 사이토 다케시가 16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이글스가 이번 시즌 8번의 패배 중 7번(엠티넷골 제외하면 8번 모두 해당됨) 1점차 패배였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과정은 좋았지만, 결정적인 고비를 못 넘기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지난 1월 23일 하이원전에서 1-2로 패할 당시, 경기력에서는 우세했지만, 골결정력의 부재가 드러났던 경기로 분석할 수 있다.
수비 부문을 보면 예측력과 사이즈가 좋은 베테랑 골리 하루나(사진▶) 를 중심으로 수비진들이 네트 주변 박스 수비를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특히 하루나의 예측력이 좋고, 수비진들의 퍽 집중력이 높아 리바운드를 잘 내주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 짠물 수비가 가능했다.
다만, 수비진들의 공격 가담은 다소 약하다. 주요 수비수들의 공격 루트를 보면 블루라인 진영에서의 중거리 슈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비수들 중에 가와시마와 켈러의 슈팅은 묵직한 맛이 있어 쿼터백형 슈터로서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포지션에 국한된 플레이에 제한되어 있어 공격기여도가 높지 않다.
골리 부문에서는 하루나 마사히토가 주전 골리로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본 국가대표 출신답게 국제경기를 많이 소화한 선수로 아시아에서 서구형 체형을 갖고 있는 버터플라이 스타일 순위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하이원전에서 살펴보면 수많은 실점 위기를 빠른 예측력으로 손쉽게 방어하는 모습을 통해 이글스의 수비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노쇠화로 체력이 떨어져 있어 기복 있는 경기를 선보일 때가 있어, 정기적으로 백업 골리 오기노 준지를 출장시키기도 한다.
이글스의 스페셜플레이 (파워플레이, 페널티킬링) 면에서는 서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플레이 부문에서는 대체적으로 패스플레이는 깔끔하고 기본적인 실수는 적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지만, 득점센스가 있는 골게터와 강력한 슈팅을 갖고 있는 수비수가 부족한 이유로 파괴력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파워플레이 성공률은 27.14%로 전체 4위에 그치고 있다.
페널티킬링에서는 수비 부문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아시아리그 탑 클래스로 평가받는다. 특히 가와시마 마코토는 핵심 수비형 수비수로서 페널티킬링에도 능한 모습을 보인다. 8명의 수비수가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박스 형태의 수비는 어떤 공격수들이 들어와도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아 리바운드 실점도 적은 편이다. 페널티킬링 성공률은 83.12%로 아시아리그 최상급이다.
[관련 기사] ▶ [아시아리그 빅매치 특집] 기록으로 본 안양 한라 vs 이글스, 창과 방패의 대결
[사진ⓒ오지 이글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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