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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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적설, 뒤스부르크는 어떤 팀?

기사입력 2006.01.24 18:09 / 기사수정 2006.01.24 18:09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1부리그 하위권...공격력 부재탓 안정환 필요


▲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 이적을 염두중인 안정환
ⓒ 엑스포츠뉴스 박효상
얼마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쉽 블랙번 로버스의 입단 테스트를 거절, 계속해서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인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안정환(30·FC메스)이 독일 분데스리가 MSV 뒤스부르크의 이적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지 '레키프'와 AFP통신이 메스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니 단순한 루머는 아닌 듯하다.

레퀴프, AFP 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은 "안정환이 조만간 뒤스부르크로 원만히 이적하기 위해 지난 낭트전에 출격하지 않았다"는 메츠 2군 코치 프란스스 드 타테오의 말을 인용해 안정환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뒤스부르크는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하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부 무대를 밟은 팀으로, 전반기 종료 현재 17위(2승6무9패)에 쳐져있는 클럽이다.

▲ MSV 뒤스부르크의 로고
ⓒ MSV Duisberg
독일 북서부의 인구 52만여 명의 공업도시 뒤스부르크를 연고로 하는 MSV 뒤스부르크는 유니폼에 있는 'Zebras' 라는 동물을 팀의 상징으로 하는 팀. 의외로 한국과도 잠시 인연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바로 70~80년대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였던 박상인이 81-82 시즌 잠시 머문 팀이기 때문.

뒤스부르크는 90년대 중후반 분데스리가 중상위권에 있던 팀이었으나 점점 하락세를 보이다가 급기야는 2000년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로 추락했고 지난 시즌 들어서야 2위 자격으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뒤스부르크는 전반기 막판 지난 시즌 팀의 승격을 지휘한 노어베르트 마이어 감독이 상대팀 선수의 머리를 박은 '헤드 버팅' 사건으로 경질됐고 위르겐 콜러(41)가 그 후임으로 와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는데 현재 그리 순탄하지는 못한 행보를 걷고 있다.

위르겐 콜러는 90년 독일(서독)의 월드컵과 분데스리가 소속팀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 우승을 이끌었던 90년대 독일의 대표적인 수비수. 감독 경험이 없지만 그간 무난한 팀 장악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은 팀 전력을 극대화를 위해 무단한 테스트를 시험 중이다.

현재 뒤스부르크는 1부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중위권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아슬하게 강등권을 벗어난 15위 뉘른베르크와의 승점차는 단 2점. 14위 마인츠와 승점차는 4점, 11위 아르미니아와 승점차도 해볼 만한 8점.

그러나 1부 리그에 머물기 위해서는 리그 득점 최하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득점력 빈곤(17경기/15득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안정환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팀에서 뛰던 몇 공격수들이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은 안정환의 이적설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는 지난 시즌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올시즌 이적료 100만 유로(12억)에 뒤스부르크에 입성한 슬로베니아 대표팀 출신의 클레멘 라브리치(20)가 있다. 라브리치는 193cm의 큰 체격에 기술이 좋은 선수로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으나 그 후 부상으로 팀전력에서 제외된 상태.

대체자로는 왼쪽윙을 맡으며 양발을 잘 쓰는 모로코 출신 아브데라지즈 알한포프(27)가 있는데 16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올렸다. 이밖에 마르쿠스 쿠르트(16경기 2골 5어시스트)와 하노버에서 임대돼 온 체코출신의 이리 스타이너가 있다.

그간 뒤스부르크의 공격을 이끈 선수들이 힘과 높이를 주로 즐기는 선수들임을 감안한다면 한 템포 빠른 슈팅능력과 벼락골을 터트리는 안정환이 뒤스부르크로 이적한다면 위르켄 콜러 감독에게는 공격진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드컵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16강에서 물리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던 안정환. 루머에 그치고 말았던 지난 블랙번 로버스와의 이적설과 달리 MSV 뒤스부르크로의 이적이 사실이라면 2006 독일월드컵 본선을 이제 5개월 남기고 대표팀 경쟁을 펼치는 안정환 선수 본인에게도 그리고 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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