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지영이 남편 남성진과의 러브스토리부터 결혼생활까지,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배우 김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영의 출연은 문천식과의 친분으로 성사됐다. 문천식이 과거 김지영의 남편 남성진과 같은 연극에 출연했고, 이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이에 문천식은 김지영의 주량을 짚으며 "한번도 취한 걸 본 적이 없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영은 남편 남성진과의 결혼생활을 솔직하게 전했다. "결혼한 지 이제 16년째"라는 그는 "의리로 접어드는 시점이냐"는 질문에 "예전부터 의리였다. 결혼의 시작이 의리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남편 남성진에 대해 "굉장히 꼼꼼하다. 어질러져 있는 꼴을 보지 못한다. 연애 때는 겉으로 남성적인 척을 하는데, 꼼꼼했다"며 "연기할 때도 예민했다. 밥을 안 먹는다. 연기하기 전에는. 뭔가 부대낀다고. 저는 다 먹는다. 먹어야 힘을 내서 연기를 할 수 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연애는 어떻게 시작됐던 걸까.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약 9년간 많이 싸우며 지냈다고. 그는 "저는 남성진 씨가 꼴보기 싫었다. (내가) 짬뽕밥 먹고 구석에서 자고 있고 이러니까, (남성진이)'여배우가 매일 짬뽕밥을 시켜먹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랬던 두 사람은 '전원일기'가 끝난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지영은 "'전원일기'가 끝나고 나니까, 그 다음 특집극에서 만났다. 그땐 추천을 했다. 오랫동안 안 보다가 만나니까 느낌이 달랐나 보더라. 여자친구한테 차이기도 했고 그래서 '네가 나를 거부하면 외국에 가서 살겠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 낚인 거다"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남성진의 어머니는 배우 김용림, 아버지는 배우 남일우다. 가족 중 네 명이 모두 배우인 것. 김지영은 시부 남일우, 시모 김용림에 대해 "아버님은 어디로 갈 지 모르는 분이다. 탄성이 있는 분이다. 어머님은 완벽주의다. 남편이 어머님을 닮았다. 완벽주의인데 허당기가 있다. '얘 이거는'이라고 하다가 '아닌가?'라고 한다. 되게 재밌다. 아버님 재밌고, 어머님 되게 귀엽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 '극한직업'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지영은 극 중 류승룡의 아내를 연기, 현금이 가득 든 명품백을 선물받았다. 실제로 남성진에게 명품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그는 이 질문에 "지갑을 한번 받아봤다. 돈 많이 벌어오라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받아보고 싶은 선물이 무엇이냐는 물음엔 "선물은 별로. 그냥 뭐 올 때 술이나 한 병 사와. 같이 마시게"라며 "저는 편지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해 또 웃음을 줬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 시대'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