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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男기생"…'기방도령' 이준호·정소민, 사극 코미디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9.05.14 12: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준호와 정소민이 '기방도령'으로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대중 감독과 배우 이준호, 정소민, 최구화, 예지원, 공명이 참석했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역사상 가장 신박한 코미디다.

이날 남대중 감독은 "저는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조선시대라는 곳이 유교적 문화권 안에서 품격있고 고귀한 시대로 알려져 있지 않나. 그러나 반면에 여인들의 인권이 가장 낮은 시대였다. 그 시대를 잘 이해해줄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때 떠오르는 캐릭터가 남자 기생이었다. 또 주제는 무거워보일 수 있지만 가벼운 캐릭터와 소재로 풀어나가는 게 제 색깔이라고 봤다"며 조선시대 남자 기생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준호가 폐업 위기의 기방을 살리기 위해 나선 조선판 만능 엔터테이너 꽃도령 허색 역을, 정소민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해원 역을 맡았다. 

'기방도령'으로 영화의 첫 메인 롤을 맡게 된 이준호는 "허색은 사랑스러운 친구다. 여인들의 녹이는다는 건 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것 아닌가. 누나들 밑에서 자라고 본인도 아픔이 있어서 공감능력이 좋은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극중 예인 캐릭터를 위해 가야금을 따로 배웠다는 그는 "열심히 해봤다. 얼마나 싱크가 맞을지는 모르겠다. 한 곡 다 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됐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굳은살이 다 배기도록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정소민은 "해원이는 사고방식이 조선시대 여인같지 않게 깨어있는 부분이 많다. 한결같이 가족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책임지려는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데뷔 이래 첫 사극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고등학교 시절 한국 무용을 전공해서 한복이 더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한복을 입고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원을 풀었다"고 말했다. 남대중 감독은 고등학교 때 정소민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기억을 회상해 캐스팅하게 됐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신선을 꿈꾸다 기방에 정착하게 된 괴짜 도인 육갑 역에는 최귀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연풍각 안주인 난설 역에는 예지원, 어린 시절부터 해원을 짝사랑해온 양반가 도령 유상 역에는 공명이 분한다. 

최귀화는 예지원과의 로맨스에 대해 "저보다 연배가 높으시니까 약간 당하는 느낌이었다"다고 했고, 이준호와의 브로맨스에는 "이 작품을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나와 잘 맞았다. 생각하는 사고도 비슷하고 유치한 면도 많이 닮았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예지원은 "두 분과 같이 할 때 화를 내는 장면이 많았다. 보통 촬영 현장이 피곤해서 화내는 연기가 쉬운데 이번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다. 일부러 화난 문자를 보고 그랬다"고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이준호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배우 전체를 꼽기도 했다.

이준호 정소민 공명의 삼각관계 또한 관전포인트다. 이준호는 "공명씨가 너무 잘생겼더라. 너무 착하고 붙임성도 좋았다. 또 공명씨랑 정소민씨만 촬영하는 신을 모는데 둘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소민은 "밥을 먹으면서 그 이야기하더라. 약간 삐진 것처럼 보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남대중 감독은 "영화는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기에 잘 나왔다고 자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신박하다.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도 저희가 의도하고자고 말하고자 하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해학과 풍자의 맛과 멋을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기방도령'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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