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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 이우찬 "예상한 기록? 뛰어넘었죠"

기사입력 2019.05.12 17:4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이우찬이 데뷔전 이후 1078일 만이자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을 안았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6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만들고 시즌 전적 24승17패를 마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우찬은 5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이우찬은 "선발승은 생각하지 않았고, (유)강남이 리드대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우찬의 첫 선발 등판은 지난 2016년 5월 29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이날이 이우찬의 1군 데뷔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우찬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을 한 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1078일 만에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출루는 단 세 번만 허용하고 5이닝 무실점. 분명히 승리투수 자격이 있는 쾌투였다.

이우찬은 "당시에는 1군에 올라오자마자 첫 경기라서 아무것도 몰랐다. 지금은 중간투수로 뛰어봤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었다"면서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긴장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주어진 역할이 있는데 못할 수도 있으니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1회가 잘 풀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우찬은 한화 송진우 코치의 조카이기도 하고, 이날 맞대결을 펼친 김범수와는 온양초-온양중-북일고 동문이다. 이우찬은 송진우 코치에 대한 질문에 "어렸을 땐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프로와서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삼촌이 있다고 해서 신경 쓰고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이우찬 데뷔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 소화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냐고 묻자 그는 "뛰어넘었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특별히 이닝 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한 이닝 한 이닝 던지면서 갈 수 있을 때까지 가자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문제 없었다"며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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