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TV조선 '미스트롯'이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스트롯'은 18.11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9일에는 진선미 스페셜 편이 편성, 진선미로 선발된 송가인, 정미애, 홍자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종영 후인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문경태 PD는 "목요일부터 스페셜 방송이 진행된다. 미방송분, 하이라이트 모음이다. 디테일한 스토리가 담길 거다. 인물에 관전포인트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스페셜 방송에 대해 언급했다.
사실 '미스트롯'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방송을 연장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문경태 PD는 그러한 욕심을 내지 않았다. 대신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 아쉬움을 달래준 것. 물론 "반응이 좋았으니까 방송을 쭉 할 수 있었다면 시청자들이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무대를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프로그램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문 PD는 "(방송을 연장하면)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드라마도 연장하면 스토리 자체가 느슨해지고 하는 것처럼"이라며 "퀄리티를 높여서 보여주려면 회차를 늘릴 수 없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무대를 소화하면서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고 스케줄상 지쳐있는 것도 있었다. 처음 플랜 자체가 그렇게 돼 있었는데 반응 보고 그렇게 한다는 건 참가자들한테도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도 짚었다. '미스트롯'이 특별했던 건 순위 발표, 탈락자 발표를 할 때 호흡이 빨랐다는 점. 그는 "프로그램 본질이 '탈락의 오디션'이 아니었다"며 "'누가 얼마나 안 좋은지', '얼마나 안 좋아서 이런 건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무대에서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큰 비중이었다. 그래서 (발표까지의 시간이) 길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문 PD는 "참가자들 모두 고생이 많았다. 한분씩 배려를 해주고 싶었지만, 불편한 게 많았을 거다. 일정도 그렇고, 대기실 공간도 그렇고. 그런 것을 잘 견디고 좋은 무대를 보여줘서 감사드린다"고 참가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스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꺼내놨다. 특히 '안방마님' 장윤정에 대한 고마움이 클 수밖에. 그는 "진짜 좋은 트로트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녹화장에 온 분이다. 애정을 갖고 임해줬고, 원포인트 레슨을 현장에서 해주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MC 김성주 씨에게도 감사하다. 마스터분들이 평가를 하지만, 김성주 씨가 진행을 하면서 매끄럽게 조율을 해줬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MC 역할이 덜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김성주 MC 진행 실력이 한 축을 잡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진행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아쉬울 수도 있다. 탈락,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MC는 드러나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게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김성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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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