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남아공 출신 저스틴의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저스틴 존 하비가 첫 출연 했다. 저스틴은 남아공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말했다. 저스틴은 "남아공 사람들은 아무나 구별 없이 친해질 수 있다. 인종, 문화, 언어가 다양해 그렇게 안 하면 남아공에서 살기 힘들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랑 이야기하고 모르는 사람한테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한국 여행에 나선 친구들도 소개했다. 저스틴은 세 명의 친구에 대해 "대학교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친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숀 퍼버타우였다. 저스틴은 숀에 대해 "진짜 똑똑하고 책도 많이 읽는 친구다. 경쟁심이 강하다. 이겨야 하는데 이기지 못하면 삐친다. 삐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친구 찰 피나리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고 꼼꼼하다. 무조건 한 번 더 생각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찰 피나리는 기계공학자였다. 찰은 "건설 쪽에서 일하는데 많은 빌딩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여행에서 걱정되는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일반적인 염려는 항상 북한이다. 사실 안전에 대해 확신할 수 없잖나.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에 끌려가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 친구는 픔라니 음차리. 픔은 법률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고 차후 위험 관리 부서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세 사람은 한 자리에 모여 한국 여행 계획을 짰다. 이때 세 사람은 서울에서 부산, 그리고 제주도까지 가보자고 말하며 험난한 한국 여행을 예고했다.
한국에 도착한 세 사람의 첫 임무는 교통카드를 구매한 뒤 충전하는 것. 구매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교통카드 충전 기계 앞에서 한참을 헤맸다. 세 사람은 바로 옆에 있던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그는 일본인이었다. 하지만 세 사람은 개의치 않고 카드 충전에 대해 물어봤다. 이때 지나가던 직원이 다가와 세 사람에게 도움을 줬다.
남아공 친구들의 글로벌 친화력은 지하철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들은 열심히 노선도를 확인했지만 어디서 환승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에 건너편에 앉아 있던 중국인에게 개의치 않고 말을 걸어 물어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며 대답해주는 등 무사히 환승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대입구역에 도착한 세 사람은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이동했다. 세 사람의 목적지는 을지로3가였다. 픔은 노선도에서 을지로3가를 확인했고, 마침 도착한 열차에 올라탔다. 곁에 있던 찰도 함께 올라탔는데 숀은 꼼꼼하게 한 번 더 확인하다가 열차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숀은 거짓말처럼 유유히 떠나가는 열차를 보며 허탈한 듯 웃었다. 숀은 "아름답네"라고 말한 뒤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 이 상황을 알게 된 찰과 픔도 한바탕 박장대소했다. 이후 을지로3가에서 만난 세 사람은 숙소 찾기에 나섰다. 이때도 지나가던 외국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남아공 친구들은 3시간 30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특히 공항에서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각국의 외국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인의 도움을 받아 숙소에 도착한 것.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숙소는 친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세 사람은 꽃단장을 한 뒤 외출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여의도 한강공원.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한 이 시기는 여의도 벚꽃축제가 한창이었다. 세 사람은 하늘 위 나폴거리는 연이나 높게 솟아오른 건물 등 모든 것을 신기해했다. 또 평화로운 한강 경치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세 사람은 곧바로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앞서 한강 도착 직후 경찰에게 다가간 세 사람은 "혹시 야외에서 맥주를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굳이 경찰에게 확인한 이유와 관련, 저스틴은 "남아공에서 술은 집에서 마신다. 밖에서는 안 마신다. 밖에서 술 마시는 게 불법이다. 술 마시려면 친구 집으로 가야 한다. 맥주 들고 밖에 돌아다니면 체포가 된다"고 설명했다.
세 친구들은 벚꽃축제 곳곳을 구경, 캐리커처를 받기도 했다. 캐리커처 도중에는 저스틴의 전화가 왔다. 저스틴은 "오늘 만나야지"라고 말했는데, 세 친구는 오늘 만날 생각이 없었던 듯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숀과 픔, 찰은 성수동으로 이동해 저스틴을 만났다. 저스틴을 만난 세 사람은 야밤에 선글라스를 끼고 온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픔은 "너 지금 선글라스 끼고 있는 거냐"며 웃었다. 이어 친구들은 차례로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한국에서 만난 네 사람은 닭갈비를 먹기 위해 이동, 못다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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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