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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최다 매진·최다 관객 기록하며 11일 폐막

기사입력 2019.05.12 07:30 / 기사수정 2019.05.11 23:1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역대 최다인 390회 차 매진(11일 추정치, 10일까지 375회차), 총 관객 수 8만5900여 명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또 영화제 공간을 확장해 특별 전시를 선보인 팔복예술공장에는 영화제 기간 1만 여명(11일 추정치, 10일까지 822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끌어냈다.

올해는 온라인 사전 예매 오픈 하루 만에 전년대비 50회 차 증가한 202회 차 상영이 매진되며 20회 프로그램에 대한 관객의 호응을 예고했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제 기간 총 697회 상영 중 390회가 매진되며 역대 최고 매진 회 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일반 상영작은 559회 중 299회, VR 시네마 특별전은 138회 중 91회 매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고 매진 기록인 19회 때의 284회를 경신한 데 이어, 관객 수도 지난해 8만244명을 훌쩍 넘어선 8만5900여 명을 기록했다.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를 비롯, '한국단편경쟁'은 전 회차 매진됐으며 '스페셜포커스'의 '로이 앤더슨: 인간 존재의 전시'는 99%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화제를 낳았다.

개막 전부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 '국도극장'(전지희), '불숨'(고희영)은 94%, '한국경쟁'은 90%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20주년 특별기획 '뉴트로 전주', '국제경쟁', '월드 시네마스케이프'도 8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는 53개국 275편(장편 201편, 단편 74편)의 작품이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22개관에서 상영됐으며 총 좌석 수는 1만1665석으로 지난해 대비 6037석이 증가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241편에서 275편으로 양적 성장을 이룬 한편, 질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호평 받았다.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는 올해 론칭하여 팔복예술공장에서 선보인 '익스팬디드 플러스: 유토피안 판톰(UTOPIAN PHANTOM)'에 대한 반응이다.

기존 극장 상영의 관행을 탈피하고 현대영화의 확장경향을 전시 형식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익스팬디드 플러스: 유토피안 판톰'전은 영화제가 끝난 뒤 6월 16일까지 이어진다.

해외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과 한국의 우수한 작품을 초청해 소개한 'VR 시네마 특별전'은 최근 VR 영화의 흐름을 일별하며 새로운 미디어로 영화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13편의 다큐멘터리는 특정범주로 묶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경향을 보였으며 사회적 의제와 개인적 삶의 추체험을 가능케 하는 인상적인 주제와 형식으로 관객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또 올해는 국내외 630여 명의 게스트가 전주를 방문해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클래스 프로그램과 GV, 포럼을 포함해 266회의 프로그램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영화 특별전에서는 영화 상영 후 김수용, 임권택, 배창호, 이장호, 박찬욱, 나홍진, 장준환, 정재은 감독 등이 시네마 클래스를 이어갔다.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가진 영화에 관한 생각을 깊이 공유하는 한편, 전작을 재조명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며 상투적이지 않은 클래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썼다.

영화제 기간 중 3일간의 행사를 치른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120여개의 투자·제작·배급사에서 210여 명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JCF 프로모션', 'JCP: NEXT EDITION' 피칭 행사와 세미나 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 외에 운영 측면에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갔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네이버 V 채널, 유튜브 및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소식을 공유하고 영화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개막 한 달 전, 영화제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과 개막식 현장을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로 생중계했으며, 개막식은 누적 3만 여 건의 조회 수를 달성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제 기간에는 '국도극장', '아무도 없는 곳', '굿바이 썸머', '옹알스' 등 감독과 배우가 함께 하는 무비토크 라이브를 진행, 11개의 콘텐츠에 누적 3만 3천 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전주 돔과 전주라운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축제 콘텐츠를 마련했다.

논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특별 공연을 비롯해, '어린 의뢰인', '할아버지는 30살'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돔 상영작 우선 편성하고, 상영작 게스트들의 무대 인사를 마련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대 최다 매진, 최다 관객이라는 수치 외에도 유의미한 성과들을 남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1일 소이현, 인교진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시 한 번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새로운 모습으로 2020년 봄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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