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성수 딸 헤빈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성수 혜빈 부녀가 결혼 후 미국에서 지내는 쿨 유리와 4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리는 중학생이 된 혜빈이의 폭풍성장을 놀라워하며 "이모들이 너를 진짜 예뻐했었다. 기억하냐"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혜빈이의 옷을 사주며 애정을 표했다.
이어 혜빈이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유리는 쿨의 멤버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떠난 혜빈이 엄마의 친구이기도 했던 것. 유리는 "엄마한테는 갔다 왔냐"며 혜빈이의 근황을 물은 뒤, "어렸을 때 혜빈이 엄마랑 엄청 친했다. 엄마랑 이모랑 닮았는데 서로 자기가 예쁜 줄 알고 그말을 싫어했다가 또 기분이 좋고 그랬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이어 엄마에게 궁금한 게 없냐고 묻는 유리에게 혜빈이는 "엄마가 어떤 색깔을 좋아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유리는 "엄마는 옷, 신발, 가방을 좋아했다. 매일 혜빈이에게 예쁜 가방과 신발을 사주고, 옷도 똑같이 입고 다녔다"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엄마는 보라색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혜빈이는 "저도 지금 보라색을 좋아한다"며 기뻐했다.
또 혜빈이는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유리는 "이모랑 엄마랑 만나는 자리에 아빠가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둘이 만난다고 하더라. 엄마가 이모에게 아빠 자랑을 많이했다. 또 아빠가 엄마 가게를 맨날 찾아가 꽃을 사다 주고 선물을 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혜빈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아빠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기가 좀 그랬다"며 "엄마에 대한 궁금증이 풀려서 이모에게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유리는 "미국에서 '살림남2'을 보면서 남편과 많이 울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니까 엄마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알지 않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도와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안했다"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세 사람이 함께 혜빈이 엄마의 납골당을 찾는 모습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