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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7' 연제형 "시즌제 합류, 기대 부응해야겠다는 생각 컸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04 00:5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연제형이 '막영애'를 통해 첫 시즌제에 도전한 소감을 전하는 한편,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일 tvN '막돼먹은 영애씨17' (이하 '막영애17')에서 연제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연제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막영애17'은 엄마가 되어 돌아온 영애(김현숙 분)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로, tvN 사상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시즌17에 새롭게 합류한 연제형은 웹툰작가 이규한의 어시스턴트로 분했다. 그는 어시스턴트지만 웹툰작가인 이규한에게 팩트폭력도 서슴치 않는 당돌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종영을 한 후 엑스포츠뉴스 사무실에서 만난 연제형은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가족같이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을 하다가, 이제 돌아갈 가족의 품이 사라진 기분"이라고 정의 내렸다.

오디션으로 '막영애17'에 합류하게 됐다는 연제형은 "시즌 17이라는 긴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것이라 사실 부담감을 가졌다. 하지만 이 부담감 때문에 그들에게 누를 끼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했다"라고 말했다.

시즌제 첫 도전에 나선 연제형은 "이미 다들 오랜시간 작업을 하셨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항상 규한 선배님과 함께 있었다. 규한 선배가 잘 풀어주셔서 스태프, 감독님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빨리 작업을 할 수 있었다"며 이규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캐릭터에 도전한 연제형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 역시 남달랐을 터.

그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다 보여드려야겠다고 느꼈다. 제 이름도 걸려있고, '막영애17'이라는 장수 프로그램 합류한 부담감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를 더욱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배우로서 아쉬움도 남는다고. 연제형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텐데, 모든 신이 아깝고 모든 대사가 아까운 것 같다. 자기 자신이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사실 정말 많이 부족하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신이 아쉬운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어시스턴트 역을 연기한 연제형은 실제로도 과거 그림을 그린 이력이 있었다. 연제형은 "컴퓨터로 장면 장면을 그리는 작업을 해봐서 가면 어느정도 알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드라마에서는 이런 그림 실력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작업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다. 조금 끄적거리다가 규한에게 말을 거는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제형은 '막영애 17'의 현장을 떠올리며 "이미 모든 스태프, 선배님들이 한 가족 같았다. 내가 '아' 하면 여기서 '어'하고. 설명을 하지 않아도 서로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래서 그 퍼즐 속에서 잘 들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막영애17'는 기존 tvN이 고수했던 16부작이 아닌, 12부작으로 마무리됐다. 그랬기에 오랜시간 '막영애'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더욱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던 터. 그렇다면 배우들은 아쉬움이 없었을까. 연제형은 "50부작으로 했으면 좋겠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 60까지 같이 나왔으면 했다. 하하. 극중 연제형이 어시스턴트를 넘어서 누군가의 아빠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는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의 삶으로 규한 선배님과 함께 하는  신이 더 있었으면 하는 신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했다."

'막영애18'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서 연제형은 "작가님이 매 시즌마다 대본을 쓰실 때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무도 모른다. 진짜 끝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막영애'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어 다시 한 번 출연제의가 간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연제형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시켜만 주시면 바로 달려갈 수 있다. 엄마가 불러서 달려가는 것과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다인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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