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진선규가 연극에 도전하며 떨림을 전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나빌레라' 기자감담회에는 제작진과 심덕출 역을 맡은 진선규, 최정수와 이채록 역을 맡은 강상준, 이찬동이 참석했다.
연극 '나빌레라'는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나빌레라'는 노인과 청년이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노인 심덕출 역에는 배우 진선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영화 '범죄도시', '극한직업'에서 눈도장을 찍은 그지만 사실 진선규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 '뜨거운 여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다.
코믹한 모습을 잠시 버리고 진선규는 이번 '나빌레라'에서 일흔살 노인으로 분해, 인생의 황혼기에 발레에 도전하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이날 프레스콜을 마무리하고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진선규는 백발의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 첫 공연이라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떨림을 전했다.
진선규는 가장 먼저 발레에 대한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는 "클래식이라 빠른 시간 내에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최대한 기본 동작에 충실하려 했는데, 기본 동작이 제일 어렵더라. 그래서 여전히 기본 동작에 충실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회웅 안무가는 "덕출은 내면의 아름다움과 발레 기본 움직임에 충실했다. 작품 보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연극 무대는 물론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진선규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공연을 오래 했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오를 때마다 늘 지금과 똑같이 안절부절 못한다. 준비를 했는데 안 한 것 같고, 외운 것 같은데 안 외운 것 같다. 그래서 계속해서 혼자 복습하고 중얼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 많이 했던 사람이 아니라, 그게 제일 걱정이 된다. 잘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매번 고군분투 중임을 전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강렬함을, '극한직업'에서는 코믹함을 선보였던 진선규. 그리고 이번에 진선규는 '나빌레라'를 통해 일흔살의 노인으로 분했다. 매번 팔색조 매력으로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진선규가 '나빌레라'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나빌레라'는 오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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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