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7 18:35 / 기사수정 2010.01.17 18:35
황예슬이 준결승을 치른 3번 매트의 3면은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았다. 전광판 뒤로 앉은 감독은 물론이고, 관중석에 선 3명의 코치는 쉴새없이 황예슬의 이름을 부르고 경기에 대해 지도했다.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는 황예슬이 답답했던지 관중석의 코칭스태프들은 서로 옷깃을 붙잡으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관중석 한 편에서는 "안다리를 후리란 말야!" "그쪽으로 돌면 안된다니까"라는 다급한 외침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유도 관계자 또한 안으로 굽는 팔을 숨길 수 없었다. 헝가리 선수가 황예슬의 옷깃을 부정한 방식으로 잡자 '지도'를 외쳤다. 3면에서 들려오는 일방적인 응원에 헝가리 선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응원을 등에 입은 황예슬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선수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세계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쿠리하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마저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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