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정일우가 소집해제 후 2년만에 드라마 '해치'로 안방극장에 성곡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4월 30일 SBS 월화드라마 '해치'가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영조(정일우 분)가 위병주(한상진)-이인좌(고주원)의 처단을 발판삼아 반란군을 진압하고 치세를 굳건히 하며 태평성대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문수(권율)는 암행어사가 되어 탐관오리를 척결했고, 여지(고아라)의 사랑도 이뤄지면서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 열혈 고시생 박문수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치'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21대 왕 영조의 청년기를 주 소재로 다루기도.
특히 '해치'는 정일우가 소집해제 후 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정일우는 "영조를 연기하신 분들의 연기는 다 봤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사활을 걸어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리고 공개된 정일우 표 영조는 이제까지 많은 배우들이 만들어냈던 영조와는 또 다른 얼굴이었다. 극 초반에 정일우는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인간적으로 보이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그리고 극이 흘러가면서 온갖 역경에 부딪히며 그것을 헤쳐나가고, 한단계 한단계 밟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 그리고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연기 논란 하나 없이 연기력은 물론이고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정일우.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는 찰떡같이 소화하는 정일우가 '해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해치'는 줄곧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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