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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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업다운제 실현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6.01.14 08:25 / 기사수정 2006.01.14 08:25

문인성 기자

- 연맹 이사회, K2리그 컵대회 참가 반대

- 2007년부터 업다운제 실시?



유럽리그는 물론 J리그에도 있는 리그 업다운제. 현재 K리그는 K2리그를 통해서 업다운제 실현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실업축구의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K2 리그는 많은 노력 끝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수준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져 이제는 준프로급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얼마 전 막을 내린 2005 FA컵에서는 한국철도가 4강에 진출하고, 현대미포조선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K2리그 팀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토록 K2는 진정한 K리그의 업다운제에 대비해 실력을 키워왔으며 구단도 최대한 투자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K2리그에서도 용병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정도로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

특히 K2 리그는 '한국프로축구 2부 연맹'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업다운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행이 될 업다운제는 모습이 완벽하진 않겠지만 차츰 제도를 마련하고 기반을 조성해 선진 축구리그처럼 변모해 가겠다는 것이 프로축구연맹의 계획이다.

그러나 과연 K리그가 일본의 J리그처럼 완벽한 업다운제를 실시할 수 있을까? 업다운제는 팀 간 경쟁을 유도하고 경기력을 높일 수 있으며 리그 후반으로 가면서 반감되는 리그의 재미를 업다운 플레이오프와 같은 경쟁으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어 많은 해외축구리그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얼마 전 프로축구연맹이 올해 열릴 컵 대회에 K2리그 상위 4개팀을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로축구팬들은 '진정으로 원했던 방향'이라며 이 계획을 반겼다. 그러나 결국 이사회 투표에서 1표 차이로 'K2리그 팀들의 컵대회 참가'는 무산되고 말았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제도적인 조치 없이 무조건적으로 K2리그 팀들을 컵대회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2리그 팀들이 컵대회에 참여하려면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몇 해 전 업다운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K리그가 본격적인 업다운제를 실시하면 2부 리그로 떨어지는 기존 구단들은 팀을 매각하거나 해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 적이 있다. 가뜩이나 적자인데 인기가 반감이 될 K2리그에 더 이상 구단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구단주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분명 업다운제가 실시되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업다운제를 실시하려면 K2리그 팀들이 프로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아직 시스템이 취약한 실업팀들이 과연 쉽게 프로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걱정거리자 문제다.

올 시즌 K2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팀은 2007년부터 K리그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업다운제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리고 하루빨리 'UP'뿐만 아니라 'DOWN'이 가능할 수 있게 K2리그에 대한 인식변화 그리고 여러 가지 제도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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