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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의 새로운 음악 노예"…퍼센트, 5년 준비 끝 첫 미니앨범 발매 [종합]

기사입력 2019.04.30 14:50 / 기사수정 2019.04.30 16:4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퍼센트가 5년의 준비 끝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다.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희예술극장에서 퍼센트(PERC%NT)의 첫 번째 미니앨범 'PVC'발매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퍼센트와 함께 윤종신이 진행자로 나섰다.

퍼센트는 "굉장히 떨린다. 그래도 PD님이 계셔서 괜찮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퍼센트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제가 원래 엄청 내성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음악을 사랑해서 음악을 하게 됐다"며 "%라는 기호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 벽에 동그라미 두 개가 있는 모양인데 그게 저라고 생각했다. 하나는 내성적인 저고 하나는 열정적인 저라고 생각해 이 모든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퍼센트가 미스틱스토리와 계약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그동안 싱글을 발매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앨범 단위의 음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퍼센트는 "너무 행복하다. 앨범명이 'PVC'인데 제 앨범을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앨범, 저로 채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퍼센트는 "제가 준비가 안 됐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장르를 해봤지만 이번 앨범이 가장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에 고마운 건 직원분들 한분한분 빠짐없이 열심히 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에 윤종신은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잘돼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퍼센트를 응원했다.


윤종신은 "그 때 힙한 음악은 날렵하고 그런 게 강했는데 퍼센트의 노래는 묵직하고 마냥 가볍지가 않다. 그런 느낌이 좋았다. 악기 연주도 뛰어났다. 트렌디 한데 마냥 가볍지는 않다"며 "퍼센트의 음악은 완벽해서 터치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학교 때 한국에 오면서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 음악 노예들이 노쇠화됐다. 다들 지구력이 약하다. 그런데 퍼센트는 젊다"며 "감이 전혀 다르다. 제가 멜로디 메이킹이나 방향성을 제시할 때 전혀 느껴보지 못한 것을 제시한다는 장점이 있다. 따른 뮤지션에 비해 부르깃도 싶다. 전체적으로 장점이 많은 노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퍼센트는 "솔직히 PD님에게 혼나기도 했다. 제가 미스틱에 들어와서 딱 한 번 혼났다. 어느날 음악을 들려드렸는데 '너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친구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제가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그때는 '음악이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 영어로 해도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혼을 내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뮤지션은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지 음악만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스틱 음악가인 동시에 작가였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그때는 처음으로 정색하고 화를 냈던 것 같다. 속에 이야기가 많은 친구인데 달콤한 이야기만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많이 끄집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음감회에는 타이틀 곡을 함께 작업한 멜로망스의 정동환도 찾아와 퍼센트를 응원했다. 정동환은 "9년 전에 퍼센트의 존재를 알았다. 서로 음악을 잘한다는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친해질 수 있는 사이는 아니었다"며 "제 친구들이 퍼센트의 친구들이라 같이 음악을 하게 됐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소개했다.

퍼센트는 "원래 싱어송라이터는 혼자서 하려는 욕심이 강한데 정동환과의 작업에서는 많이 내려왔다"며 "이러이러한 느낌의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하면 며칠 있지 않아 노래가 나왔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다른 타이틀 곡인 'Rabbit Hole'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수민도 현장을 찾았다. 수민은 "원래 대학교 동기였다"며 퍼센트와 작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처럼 하면 좋을 것 같다. 공연을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공연할 때의 모습이 빛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퍼센트를 응원했다.

이처럼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한 것에 대해 퍼센트는 "표현하고 싶은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결과에만 집중한 것 같다"며 "'내가 다 해야지'이런 욕구를 자제하고 실력있고 대단한 친구들에게 자극받으면서 행복하게 작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다른 수록곡을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MBC '창작의 신'에서 1위를 했던 '다운타운'이 수록돼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퍼센트는 "무언가로 1위를 한 게 처음이었다. 1위보다도 뜻깊었던 것은 제 음악이 사랑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이었다. 화장실가서 조금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퍼센트는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를 통해 레드벨벳 웬디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퍼센트는 "지금까지도 음악적인 교류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번 앨범도 알려드렸다. 웬디 씨가 미리 들려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 아무리 웬디 씨지만 어떻게 믿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퍼센트는 "믿겨지지가 않는다. 회사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감사하다"며 "계속 꾸준히 궁금한 아티스트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자리가 생기면 아버지가 꼭 오시기로 했다. 그런데 작년에 암투병을 하시게 되면서 못오게되셨다"며 "많이 안타까워하셨는데 제가 꾸준히 열심히하면 아버지도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꼭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숨겨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앨범 타이틀 'PVC'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비닐 소재 PVC에 착안해 진솔한 자기 이야기로 만든 음악을 채워 계속 보고, 돋고 싶게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Canvas girl'과 'Rabbite Hole' 더블 타이틀 곡이다. 'Canvas girl'은 흰 캔버스 위에 사랑을 그려내는 달달한 사랑노래로 멜로망스 정동환의 따뜻한 재즈풍 피아노 연주 위로 흐르는 퍼센트의 부드러운 보컬과 최자의 스윗한 랩이 로맨틱한 곡이다. 'Rabbit Hole'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다. 상대방에게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는 사랑이야기를 담았으며 싱어송라이터 수민의 매력적인 보컬이 완성도를 더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미스틱스토리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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