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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인물이면 좋았겠지만"…'어린 의뢰인' 유선의 눈물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29 18:30 / 기사수정 2019.04.29 17: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선이 '어린 의뢰인'에서 아이를 구타하는 연기를 소화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규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유선이 참석했다.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 유선은 '어린 의뢰인'에서 진실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을 맡았다.

이날 유선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저 역시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부모의 사랑 안에서 아이가 자라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나오면서 어른, 부모의 책임감을 좀 더 상기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어린 의뢰인'은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아이를 구타하며 학대하는 유선의 실감나는 연기가 싸늘함을 더한다.

유선은 "(연기하는 캐릭터가) 정의로운 인물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상반되는 캐릭터여서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다시 말을 이었다.

또 "아이를 직접 가해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 갈때 마음이 많이 어렵더라"며 울먹이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유선은 "같이 상대해야 되는 배우가 아이들이다 보니까, 저도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힘들었다. 촬영을 하러 온 배우이지만 어쨌든 아이이지 않나. '마음이 어렵지는 않을까' 매 순간 신경써야 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촬영이 들어가는 상황 이외에, 컷을 함과 동시에 제 자아로 돌아오면서 힘겨움이 반복됐다. 그러다가 처음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됐던 목적만 생각하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더욱 광분을 일으키는 연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먹을 쥘 수 있게끔 잘 해야만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촬영 시작 전부터도 아이들에게 '너희도 나도 모두 힘들겠지만, 이 영화를 왜 찍어야 되는지를 생각하면서 힘내자'고 다독였었다"고 떠올렸다.

"사실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되고, (제 연기가) 관객들이 지숙이에게 광분을 일으킬만큼 표현이 됐는지를 염려하면서 보게 되더라. 더 많은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어린 의뢰인'은 5월 2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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