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고준이 자신의 인기를 전혀 실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배우 고준은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준은 '열혈사제'에서 메인 빌런인 대범무역 대표 황철범을 연기했다. 그는 냉혈한 악당의 모습부터 넉살 넘치는 조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고준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열혈사제'는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고준은 "영화를 더 많이 했고 드라마를 비중 있는 역할로는 2~3편 밖에 못 했다. 뭐가 잘 된 건지 모른다. 20% 넘은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사실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감하는 부분으로는 더 모르겠다. 촬영 끝나고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길을 편하게 돌아다녀 본 적도 없다. 시청자분들을 직접 본 적이 없다"며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말도 더했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보지 못했을까. 그는 댓글을 확인한다면서도 "제가 자학하는 스타일이고 검열이 심한 편이라 좋은 쪽 글에 대해서 크게 기억하지 않더라. 안 좋은 쪽 글만 부각되게 기억하고"라며 "좋은 글들은 사실 다 비슷하지 않나. 칭찬이 다 비슷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여성 팬들의 사랑 역시 아직은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렇게 들을 때 알게 되고 전혀 모르겠다. 왜 그런지도 잘 모르겠다. 왜 여성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건지"라며 웃어보인 그는 "굉장히 인기 많은 (김)남길이도 있고. 여성팬이 많은 배우인 (이)하늬가 있고.."라며 의아해 했다.
고준은 JTBC 드라마 '미스티' 당시에도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여심' 이런 게 있으면 여자친구라도 있어야 하는데 계속 솔로고, 뭐가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뭔가 이게 조작 된 허상이 아닐까. 내 얘기가 아닌 것 같고, 다른 사람 얘기 같다. 저도 사람이니까 일상 생활에서 돌아다닐 것 아니냐. 뭔가 썸이라도 생겨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계속 의문을 가져 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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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