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5 14:14 / 기사수정 2010.01.15 14:14
발표 며칠 전부터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각종 축구 커뮤니티는 수원의 새 유니폼에 대한 관심으로 들썩였고, 14일 아길레온 미투데이(http://me2day.net/bluewings12)에서 맛보기 사진이 공개되고 1시간뒤 마침내 공식홈페이지에 자세한 사진들이 올라오자 각종 축구게시판들은 유니폼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최근 세계 축구 유니폼의 디자인 경향을 따라 복고적인 이미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기존 유니폼에 비해 단순미를 강조한 이번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생각보다 괜찮아요 vs 이상해요
새 유니폼이 공개되자 각종 축구 게시판의 팬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과 이상하다는 평으로 나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맘에 든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작년의 유니폼과 비교하며 올해 유니폼 살 돈이 굳었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새 유니폼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건 비단 수원만의 반응은 아니다. '어색함' 때문인지 어떤 팀이든 새 유니폼의 이미지가 나오면 비슷한 반응들이 게시판을 메운다. 혹여나 정말로 디자인이 이상할지라도 눈에 익게 되고, 선수들이 입고 뛰는걸 보게 되면 부정적이었던 평가들이 괜찮아지기 시작한다.
용비늘이 없어요!
라피도에서 아디다스로 킷 서플라이어가 바뀌고 난 뒤의 3년(2002,2003,2004 시즌)을 제외하고는 용비늘 무늬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힘든 수원 유니폼의 자랑스런 부분이었다.
'심플'을 추구한 새 유니폼에서는 용비늘 무늬가 사라졌고, 생각보다 괜찮다는 팬들의 반응 사이에서도 용비늘이 빠진 아쉬움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EPL로 눈을 돌려보면 08/10 아스날 유니폼 홈 셔츠가 전통의 붉은 색 몸통에 흰 소매 부분을 버리고 다른 디자인으로 나오자 화가 난 아스날 서포터들이 보이콧 캠페인까지 고려할 정도로 예로부터 전해내려온 '전통'이라는건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 골을 넣고 옷깃을 세우는 서동현의 세리머니는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서동현의 세레모니는?
심플한 컨셉 탓에 목부분의 카라가 없어지고 라운드 형태로 간소화되었다.
작년에는 부진했으나 수원이 4번째 별을 달았던 2008년, 예술적인 골들과 함께 레전드 박건하'의 옷깃 세레모니를 이어오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던 서동현은 골을 넣으면 다른 세레모니를 모색해봐야 할 듯하다. 물론 골을 넣었을 때의 얘기다.
첼시 아류 아냐?
수원 유니폼은 간간히 첼시 유니폼과 비교되곤 한다. 더욱이 이번 유니폼에는 특징을 준 부분이 적기에 첼시같다는 의견이 늘었다.
2009년부터 수원 유니폼은 아디다스의 최신 유니폼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프랑스 등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국들이 사용한 콘디보 라인업으로 유니폼을 만들었다.
뜯어놓고 보면 첼시 유니폼과 닮은건 색깔과 스폰서 뿐, 굳이 닮았다고 하자면 삼성이 첼시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것이 나중이니 오히려 첼시 유니폼이 수원 유니폼과 비슷하다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마킹은 누구로 하죠?
마킹 역시 팬들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팀에서 이쁜 선수들이 너무 많은데 등 뒤에 새길 수 있는건 오직 한 선수 뿐이니 고민이 더욱 깊어질터. 유니폼 공개와 함께 선수 배번까지 정해지자 마킹에 대한 고민을 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관우, 백지훈 등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선수, 곽희주, 김대의 등 오랫동안 수원을 이끌어온 선수들, 오재석, 이재성 등 수원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 의리파 리웨이펑 등 다양한 선수들이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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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블루윙즈 제공,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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