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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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고 월드컵 간다는 일본 대표팀

기사입력 2010.01.15 11:48 / 기사수정 2010.01.15 11:4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중요한 시기다 술 마시지 말고 개인의 몸 관리에 충실하길 바란다" -오카다 다케시 日 감독-

"제대로 해서 술도 끊고 월드컵에 반드시 합류하겠습니다" -히라야마 소타 FC도쿄 공격수-

월드컵 4강을 목표로 하는 일본 대표팀이 파문과 구설수에 휩싸일 전망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카다 감독과 최근 부활한 히라야마의 금주(禁酒) 계획을 보도하며 그동안 일본 대표팀의 이면을 밝혔다.

산케이 스포츠는 후쿠오카에서 개인 훈련중인 히라야마와 인터뷰에서 "월드컵팀 합류를 위해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까?"는 질문에 뜻밖의 대답을 얻었다. 바로 히라야마 자신이 술을 끊어 보겠다는 것. 이에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은 "역시 청소년 대표 레벨 이후 보통선수가 된 이유가 있다"며 히라야마를 질타했다.

우연한 일치로 비슷한 시간대에 도쿄에서 기린컵 챌린지 엔트리를 발표하던 오카다 감독도 '술' 발언으로 비판의 칼에서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은 "작년 기린컵에서 벨기에를 4-0으로 이긴 건 술 자제를 당부해서 이긴 것"이라며 금주의 영향을 밝혔다.

산케이 스포츠는 "과연,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이라며 대표팀의 열도를 대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달았다. 또, 일본 대표팀 내 술 문화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04년 대표팀 소집을 위해 모인 선수 중 오쿠보 요시토 등 8명의 선수가 무단 이탈 후, 술에 취해 초밥을 던지고 여성 직원에게 폭언을 하여 대표팀 영구 퇴단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본은 각각 볼로냐, 폐예노르트, 풀햄에서 뛰던 나카타 히데토시, 오노 신지, 이나모토 준이치와 같은 해외파 선수들이 가담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일본 내에서 "월드컵 4강의 해법이 금주냐"며 비아냥이 나오는 가운데 대표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와 감독 모두 동시 다발적인 '술'발언으로 구설수에 휩싸인 일본. 과연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괴물의 부활?' 히라야마 소타, 일본 A대표 선발 

[사진=히라야마 소타 ⓒ FC도쿄 홈페이지]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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