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5 11:36 / 기사수정 2010.01.15 11:3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와 함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경쟁할 조애니 로셰트(23, 캐나다)가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2008-2009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로셰트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캐나다의 민영방송인 CBC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선수권 이후, 언론 노출이 잦아진 로셰트는 페루에서 봉사활동도 했다고 전했다.
부가적인 활동이 많아진 로셰트는 "중요한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다. 이러한 점이 이번 시즌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말에 벌어진 그랑프리 3차 대회 'Cup of China'에 출전한 로셰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로 추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프리스케이팅의 만회로 종합 3위에 오른 로셰트는 11월 중순, 자국인 캐나다에서 열린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의 우승으로 로셰트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로셰트는 5위에 그쳤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 나타난 점프 부진은 심각한 상태였다.
그때의 상황에 대해 로셰트는 "오랜 기간 동안 스케이트를 타면서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다.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코치인 마농 페론이 격려해 줬다"고 회고했다.
로셰트의 말에 따르면 그의 지도자인 페론 코치는 "네가 지금 할 일은 다시 정상 궤도로 오는 것"이라고 로셰트를 다독여줬다고 밝혔다. 또 페론 코치는 '네가 원래의 기량을 회복하고, 올림픽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면 지금부터 훈련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BC는 페론 코치가 "로셰트는 피겨 외의 행사 참여를 중단하고 훈련에 전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애니 로셰트는 홈인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올림픽이 홈인 캐나다에서 열린다는 점도 로셰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아이스쇼 참가를 위해 내한한 로셰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조국인 캐나다에서 올림픽이 개최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지니고 있다. 김연아는 뛰어난 스케이터이고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하지만, 특정 선수와의 경쟁보다는 내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밝혔다.
[사진 = 조애니 로셰트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