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이준호 유재명의 공조가 나날이 빛을 발하고 있다.
tvN ‘자백'이 촘촘한 스토리, 영화 같은 연출, 배우들의 흡입력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준호(최도현 역)와 유재명(기춘호)의 명품 공조는 극에 텐션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안방 1열로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에 ‘도춘(도현+춘호) 콤비’ 이준호와 유재명의 찰떡같은 플레이가 빛난 공조 명장면들을 살펴본다.
◆공조의 시작. 한종구(류경수)의 존속 살해 혐의 추적
극 초반 최도현과 기춘호는 ‘양애란 살인사건’의 피의자 한종구(류경수 분)의 변호사와 사건 담당 형사로 만나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최도현의 활약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한종구는 5년 뒤 비슷한 범행 수법의 ‘김선희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유력 용의자로 다시 체포됐다. 하지만 한종구는 진범이 아니었고, 기춘호는 한종구의 무죄 증거를 가지고 최도현에게 ‘한종구가 5년 전 범행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하라’는 딜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최도현은 한종구의 범행에서 드러난 특징을 바탕으로 여죄가 있을 것이라 확신, 기춘호와 함께 그를 궁지로 몰아세워 존속살해 혐의를 밝혀냈다. 빗 속에서 나란히 우산을 들고 서서 한종구의 검거 현장을 바라보는 최도현-기춘호의 모습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고, 앞으로의 공조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명 장면이다.
◆조기탁(윤경호) 조경선(송유현) 연결고리 포착
본격적으로 공조체제를 갖춘 ‘도춘 콤비’는 10년 전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건 관련자인 김선희(심민) 사건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김선희 살인사건’과 동일 수법이 사용된 ‘창현동 고은주 살인사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창현동 고은주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조기탁(윤경호)을 특정한 두 사람은 탐문 중 조기탁이 뜻밖의 인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기춘호가 조기탁의 주소지 우편함에서 최도현의 의뢰인 조경선(송유현)의 이름을 발견했고, 이는 역대급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소름과 전율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탐문 과정에서 머리 쓰기 담당 최도현과 몸 쓰기 담당 기춘호의 뒤바뀐 관계성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기춘호를 은근히 골려 먹는 최도현의 깨알 같은 장난기와 기춘호의 은근한 소심함이 도드라지며 시청자들을 ‘도춘 콤비’의 열혈 지지자로 만들었다.
◆짜릿하고 통쾌한 조기탁 도청기 역관광
최도현과 기춘호는 조기탁의 김선희 살해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사 상황을 모두 도청하고 있던 조기탁은 집과 범행 차량을 소독하고 증거를 인멸해 소름을 유발했다. 조기탁의 발 빠른 대처에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은 조기탁이 전화를 도청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이에 최도현과 기춘호는 사무실에서 가짜 전화통화를 펼치며 능청스러운 연기로 조기탁을 유인했다. 이들의 덫에 걸린 조기탁은 최도현 기춘호가 토끼굴을 판 조경선의 집으로 향했고, 잠복하고 있던 두 사람에게 체포돼 통쾌함을 선사했다. 최도현과 기춘호의 찰떡 같은 호흡과 치밀한 지략이 폭발했던 명장면이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최도현이 부패방지처 노선후 검사(문태유)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받는 조건으로 조기탁의 변호를 의뢰 받았다. 하지만 최도현은 자신의 심장 공여자가 진여사(남기애 분)의 아들 노선후라는 것을 알게 돼 최도현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선후를 살해한 조기탁의 변호를 이어갈 것인지 ‘자백’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자백’은 매주 토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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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