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V2' 박진경·권해봄 PD "개별 기부액수 공개 안 한 이유는…"[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V2로 컴백해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스타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직접 PD 겸 출연자가 돼 자신만의 콘텐츠로 인터넷 생방송을 펼친다.

콘셉트와 재치 있는 편집 등은 유사하지만 출연자와 기부 등의 형식, 방송 플랫폼 등은 새롭게 바뀌었다. 아이즈원 안유진이 ‘마리텔V2' 저택 주인의 막내딸로 분해 활력을 더했다. 김구라-한준희, 정형돈-김동현-조남진, 강부자-한준희-조우종,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 야노시호, 홍진영 등이 출연해 개성 강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26일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성교육을 다루는 것을 비롯해 낙서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 집밥 요리와 연기 이야기를 들려줄 배우 김수미, 애견을 주제로 하는 정유미가 새롭게 합류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출연진이 투입돼 ‘마리텔’만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시즌1 당시 요리연구가 백종원, 이혜정, 마술사 이은결, 예능 대부 이경규, 헤어디자이너 차홍, 의사 홍혜걸과 여에스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등이 인기를 끌었다. V2에서는 어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경 PD는 “상황을 보긴 해야 하지만 시즌1때 인기를 끈 이들과 당연히 출연을 조율하고 있다. 앞으로를 위해서는 지난해 이영자 씨가 (예능계에서) 주목받았듯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 ‘마리텔2’하면 생각나는 인물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즌1에서 흥행한 사람을 데려오는 건 우리도 편하고 그분들도 긍정적이지만 어떻게든 새로운 걸 찾아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26일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성교육을 다루는 것을 비롯해 낙서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 집밥 요리와 연기 이야기를 들려줄 배우 김수미, 애견을 주제로 하는 정유미가 새롭게 합류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다음팟을 이용했다면 V2에서는 트위치(Twitch)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박진경 PD는 “트위치가 방송 제작에 제일 용이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며 “트위치는 중복으로 카운트가 안 된다. 각방을 더하면 총 시청자수가 나온다. 평균적으로 시즌1 때보다 시청자 참여수가 적지는 않다. ‘마리텔’이 한창 화제가 될 때보다는 수가 못 미치지만 시즌1 중반 정도 할 때의 느낌은 충분히 난다. 욕심이 있다면 인터넷 생방송과 본방송 모두 관심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1과 가장 달라진 건 예전처럼 출연진끼리 대결해 순위를 정하는 경쟁 시스템이 아닌 다섯 팀 모두 힘을 합하는 상생으로 바뀐 점이다. 총 3시간의 방송에서 5백만 원을 모아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감금된다. 개성이 다른 콘텐츠와 입담으로 재미를 주고 기부금도 모으는 일석이조의 방송을 지향한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각각의 기부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박진경 PD는 “인터넷 방송에서 기부는 재미 요소로 활용하는 건데 그걸 넘어 금액이 적고 많고를 떠나서 최대한 의미 있는 사용처를 찾아 전달한다. 방송 소재로 활용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에서 돈을 벌기 위해 선정성이 부각된 이슈가 있지 않나. 방별로 기부금액을 공개하기 시작하면 의도와 달라질 수 있다. 팬층이 있는 출연진이 나올 때는 경쟁까지 붙는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자극적으로 가지 않기로 했다. 더 피 튀기게 재미있으려면 공개하는 게 맞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한다. 총액 정도만 공개하려 한다. 기부 시스템에 대해서는 동시에 방송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여러 플랜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만원을 넘기지 않는 이유로는 “그 시간 안에 그게 가능할까 생각하게 하는 금액이면서도 인터넷 방송을 즐겨 보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하는 금액이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금액이었다. 선정적인, 자극적인 요소를 뺄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권해봄(모르모트) PD는 “기부 방식이 ‘사랑의 리퀘스트’처럼 쉽지는 않다. 셔누는 두 번째 방송 때 더 많아졌다. 시청자가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고 후원금을 내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출연자에 따라 첫 회보다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경 PD는 “트위치라는 플랫폼이 생소하다. 다음팟에서 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소한 플랫폼이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더라. 김구라 씨는 회를 거듭할수록 두 배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④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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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