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3:21
사회

[LIFE] 조문 예절, 바로 알고 가세요

기사입력 2010.01.11 18:10 / 기사수정 2010.01.11 18:10

한송희 기자

- 조문 예절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

[엑스포츠뉴스LIFE=한송희 기자] 연초부터 폭설과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춥고 길거리에 눈이 쌓이다 보니 빙판길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 등 여기저기서 다양한 사고 소식이 자주 들리는 시기다.

가벼운 부상으로 별 탈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 뜻하지 않은 지인의 장례소식으로 조문을 가서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조문 예절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이야 오랜 경험을 통해 몸으로 익혔지만 젊은이들에게 문상은 아무래도 낯선 일이다. 사람들은 간혹 장례식장에서 저지른 실수로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막상 조문은 왔는데 조문방법을 몰라 그 자리에서 배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장례식장에 갈 때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지, 언제 방문해야 할지 반드시 알아야 할 현대 사회의 조문예절을 대해 알아보자.

조문이야? 문상이야?

상가에 가서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을 보통 문상(問喪)이라고 하고 ‘조문(弔問)’, ‘조상(弔喪)’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 말들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문상 순서는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위로의 말을 건네고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사람이 문상을 가서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게 좋다. 친한 사이라면 장지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더욱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친소관계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언제 방문하지? 어떤 옷을 입지?

초상의 연락을 듣고 즉시 달려가서 도와주어야 하는 처지가 아닌 사람은 성복 끝내기를 기다려 문상하는 것이 예의다. 스스럼없는 사이라면 염습이나 입관을 마친 때도 괜찮다. 복장은 기본적으로 화려한 색상의 의복이나 장식은 피하며, 가능한 한 어두운 색 계통의 가지런한 옷차림이 무난하다.

고인 또는 상주와 각별한 조문객일 경우에는 좀 더 예의를 갖추어 입어야 한다. 남성은 검정색 양복이 원칙이며 감색이나 회색도 괜찮다.

또한, 와이셔츠는 반드시 흰색으로 입되 넥타이, 양말, 구두는 검정으로 한다. 여성은 검정 상의에 검정 스커트를 입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검정 구두에 무늬가 없는 검정 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 그밖에 장갑이나 핸드백도 검정으로 통일시키고 짧은 스커트, 화려한 액세서리, 색채화장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절은 어떻게 하지? 조의금은 언제 전달하지?

외투는 밖에서 벗는 것이 예의다. 빈소에 들어가면 먼저 상제에게 목례를 한다. 다음에는 종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분향 향나무를 깎은 나무 향이면 왼손을 오른 손목에 바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다. 만들어진 향이면 하나나 둘을 집어 성냥불이나 촛불에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끈 뒤 왼손을 가볍게 흔들어 끈 다음 두 손으로 향로에 꽂는다.

주의할 것은 절대 입으로 꺼서는 안 된다는 것. 선향은 하나로 충분하며, 여러 개일 경우 모아서 불을 끄더라도 꽂을 때는 하나씩 꽂아야 한다. 이때 생화가 준비되어 있으면 생화를 영정 앞에 놓는다. 생화는 꽃이 영정을 향하게 놓는다.

다음 순서는 영정에 묵념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상제에게 절을 하며 인사말을 한다. 절을 할 때는 공수라 하여 남자는 오른손을, 여자는 왼손을 위로하여 손을 모아 절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절을 마친 뒤에 조의금 함에 조의금을 넣고 안내에 따라 간단히 음식을 취한다. 유의할 점은 집안 풍습이나 신봉하는 종교가 본인과 다르더라도 조상을 갔을 경우에는 해당 상가의 가풍에 따라주는 것이 예의다. 또 종교가 다른 여러 사람이 같이 갔을 경우, 같은 종교의 사람들끼리 조문을 하는 것이 좋다.

조의금 봉투는 어떻게 써야 하지?

부의금을 보낼 때는 깨끗한 백지에 인사말, 부의금 액수, 날짜,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써서 봉투에 넣어 호상소에 낸다. 봉투에 謹弔(근조), 追慕(추모), 追悼(추도), 哀悼(애도), 弔意(조의), 尉靈(위령) 賻儀(부의), 慰靈(위령), 謹悼(근도),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등등의 문구를 적어도 좋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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