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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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준비한다더니"…박유천, 결국 마약으로 은퇴→26일 구속영장 심사 [종합]

기사입력 2019.04.24 12:50 / 기사수정 2019.04.24 12: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은퇴까지 시사했던 박유천이 결국 마약 양성 반응으로 은퇴한다. 

24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 및 그의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됐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다"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박유천의 마약 논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체포되면서부터다. 봐주기성 수사 의혹등으로 물의를 빚은 황하나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됐고,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A씨와 필로폰을 했다는 내용을 진술했다.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A씨로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이 자연스럽게 거론됐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한때 결혼설까지 제기됐으나 지난해 끝내 결별했다. 

박유천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와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 당시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사회직인 질타와 도적적인 최잭감, 수치심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추문 이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며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가하는 두려움이 있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될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우로서의 재기를 준비 중이라며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은퇴를 불사하는 그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박유천의 결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유천은 눈시울을 붉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는 그의 마지막 연기로 남게 됐다. 

박유천은 지난 15일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박유천이 황하나 집 CCTV에 포착된 모습이 공개되는 등 의혹이 일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 17일 그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이 그의 자택과 신체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박유천은 당시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진술하겠다"며 여유있게 등장했다.

하지만 박유천이 전신을 제모한 사실이 알려졌고 경찰은 증거인멸로 의심하기도 했다. 던지기 수법을 이용한 마약 구매 CCTV 등도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박유천 측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며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하여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또한 이들은 MBC '뉴스데스크'에서 CCTV 등을 공개하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간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주장하며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 사이 박유천은 두 차례 더 소환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신청에 나서며 팽팽히 맞섰다. 박유천 측은 마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으나 지난 23일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사실이 밝졌다. 박유천 구속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진행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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