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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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류필립 "2세는 하늘에 맡기기로, 조급하지 않아요"[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19.04.24 10:32 / 기사수정 2019.04.24 11: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KBS 2TV '살림남‘에서 17살 연상 미나를 보듬어주는 듬직한 연하 남편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러한 이미지를 넘어 밝고 유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류필립은 “쾌활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20대 때는 실패를 여러 번 거듭했고 그런 부분이 심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의 온전한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항상 아쉬웠죠. 난 이런 사람이 아닌데 우울한 모습을 시청자들이 댓글로 거론해줘 답답하더라고요. 힘내라고 격려를 많이 해줘 감사하기도 했고요. 그때 힘들었던 건 사실이었어요. 다만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데 그런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줘 죄송했죠.”

류필립은 ‘살림남’에서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류필립이란 석 자를 알리게 돼 영광이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삶의 아픔의 일부분을 너무 많이 끄집어냈던 것이기도 해요. 끝까지 감추고 싶었던 과거사였는데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류필립이란 사람이 가려질까 봐 고민했어요. 연습생을 7년간 하면서도 최선을 잘하는 모습,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과거사로 인해 제가 그동안 일궈온 게 가려질까 봐, 여기에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 안타까웠죠.”

당시 달린 많은 댓글을 모두 읽어봤다고 한다. “초심을 잃지 않는 방법”이란다.

“댓글 모니터링은 배우들에게 필수인 것 같아요. 저의 현황을 알리는 글이고 시청자의 입장이잖아요. (시청자가) 지적하면 정정하고요. 몇 천개 댓글도 다 읽어요.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다는 댓글이 많았어요. 그때는 솔직히 힘든 건 사실이었는데 그런 모습이 시청자에게 비친다는 게 놀랐죠.”

그럼에도 ‘살림남’을 계기로 대중에게 류필립의 진면목을 알렸다. 이후에도 연극,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댓글의 반응도 바뀌었다고 한다.

“남자 나이는 서른부터 시작이라고 하잖아요. 미래에 대한 걱정, 유부남, 가장의 책임감을 솔직히 느끼고 있어요.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던 거지 사는 부분에 불만이 있는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안정적이 될까 하는 마음과 미나 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 고민이 많았어요. 지금도 진행형인데 일을 하고 일적으로 에너지를 쏟다보니 심적으로 건강해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좋은 일이 많아서 행복해요. 댓글에 잘 웃는다, 행복한 것 같다더라고요. 더 고민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로 바뀌었어요.”

류필립과 미나는 '살림남'에서 2세 계획을 밝히며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력은 항상 하고 있어요. 하늘에 맡기려고 해요. 때가 돼 급하다는 마음이 들면 의료 기술에 의존할 수도 있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지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듯해요. 오히려 미나 씨를 심적으로 편하게 해주려 노력해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려고요. 미나씨가 걱정해서 좋을 게 없잖아요.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것 같아 부담갖지 말자고 해요."

‘살림남’ 등 예능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류필립의 또 다른 모습은 연극 ‘사랑해 엄마’에서 엿볼 수 있다. 류필립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랑해 엄마’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 없이 홀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류필립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표현에는 서툰 철부지 아들 철동 역을 맡아 호연 중이다. 철동의 유년시절부터 학창시절, 군대, 청년까지 폭넓은 시간을 연기한다.

“첫 신이 어린 유치원생일 때인데 많은 분이 예상한 장면은 아닐 거예요. (웃음) 엄마에게 투정 부리는 어린이의 모습이어서 최대한 밝고 철없이 관객이 웃으면서 볼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많은 분이 고등학생을 연기할 때 잘 어울린다고 말해줬어요. 저의 이미지와 많이 맞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대표님도 제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을 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너무 나이 들어 보이면 안 되고, 철동이는 잘생겨야 한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캐스팅된 거라고 하는데. (웃음) 여러 가지 관리해야 할 게 많아요. 연기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해 그 부분은 힘들었어요.”

가수 출신, 미나 남편으로 잘 알려졌지만 이제는 류필립으로 대중의 기억에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우 류필립’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했다.

“최선을 다하는 배우,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최고죠. 연극을 통해 인터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거든요. 지금은 배우 류필립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연기 준비도 많이 하고 있어요. 욕심 같아선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연극을 계기로 발판으로 삼아서 ‘배우 류필립’이란 타이틀을 얻고 싶은 게 올해 목표고요. 연기 학원도 다니고 액션 스쿨도 다니고 있어요.

TV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드라마든 연극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뭐가 됐고 드라마가 됐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테니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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