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파니가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애들 생각'에는 이파니와 서성민 부부와 아들 서형빈 사이 겪는 갈등이 공개됐다.
이파니는 사춘기에 접어든 첫째 아들을 육아하는데 어려움을 전했다. 아들이 2살 때 싱글맘이 된 이파니는, 아들 형빈이가 5살이 됐을 때 지금의 남편 서성민을 다시 만나 재혼 가정을 꾸렸다.
이파니는 "제가 상황이 안정되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다른 사람들의 손에서 자랐다. 그래서 눈치를 많이 보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서성민 역시 "형빈이는 저에게 특별하다. 처음 봤을 때 저도 26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형빈은 잘못해도 잘못했다는 말을 못한다"라며 "혼낸 이유를 설명하고 안아줘도 아이는 항상 울더라. 그래서 지치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형빈은 자신의 여동생 이브와 달리 조용한 모습이었다. 게임을 많이 하지 말라는 아빠의 지적에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 서형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혼자 있을 때 지루하더라. 부모님이 제 말도 들어주고 제 속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이파니는 아들이 점점 성장할수록, 남편인 서성민에게 육아를 맡기게 됐다고. 이 과정에서 이파니와 아들 사이 대화는 더욱 줄었다. 이파니는 아들이 실용음악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이를 물었으나, 서형빈은 우물쭈물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VCR을 보던 중 박미선은 결국 이파니-서성민 부부에게 "형빈이와 이런 사실을 직접적으로 나눈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서성민은 "형빈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먼저 이야기를 꺼냈는데, 사실 다 알고 있다.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파니는 정작 꺼내지 못했다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파니는 "그 시기를 고민했다. 형빈이가 항상 어려보이는데 사춘기가 오는 것 같았다. 혹시 이 이야기를 하면 또 사춘기가 심해지는 건 아닐까 싶다. 이혼이 죄는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자꾸만 아이에게 죄인같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최환희는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초등학교 5-6학년 사이에 할머니가 이야기를 다 해주셨다. 지금 드는 생각이 그 이야기를 못들었다면, 뒤늦게 알았다면 얼마나 방황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걸 이른 나이에 알아서 그만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생겼다"라며 "말씀하실 거면 미리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여동생 이브와 갈등을 겪은 서형빈은 답답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못했고, 이파니는 아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이를 답답하게 생각했다. 결국 그는 남편을 불렀고, 집으로 온 서성민은 아들을 감쌌다. 그는 "아들 화가 많이 났지. 표정만 봐도 알겠다. 나라도 화가 날 것 같다. 아빠가 늘 이야기하지만, 표현을 해라. 형빈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속상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형빈이는 조심스럽게 "네"라고 짧게 고백했다. 서성민은 아들을 보듬으며 "화나면 화내고 그렇게 해라. 나는 네가 표현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다독였고, VCR을 보던 이파니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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