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0 22:11 / 기사수정 2010.01.10 22:11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하이원이 '코리아 더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춘천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전날 펼쳐졌던 경기와는 달리 이 날 경기는 시작부터 빠르고 거칠게 진행됐다. 하이원은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먼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시작 6분에 터진 안현민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하이원은 19분 15초에 야마다 유야의 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안양 한라도 이에 질세라 김원중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2피리어드 5분 45초에는 더스틴 우드가 하이원의 허를 찌르는 호쾌한 중거리 슬랩샷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하이원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팀의 첫 골을 터트린 안현민은 안양 한라의 추격을 막는 골을 넣으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하이원은 알렉스 김의 2골을 더해 브락 라던스키와 김기성이 각각 1골씩을 보탠 안양 한라에 6-4로 승리를 거두고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승점 차를 10점차로 벌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시작부터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던 양팀의 기 싸움은 결국 몇 차례의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안양 한라의 브락 라던스키의 트리핑 파울에서 급격히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한참을 뒤엉킨 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던 관중석도 격해서 자제를 요구하며 빙판을 향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인과 경기를 관람하러 온 외국인 관중 사이에서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장 큰 싸움 이후에도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평소 같으면 가만히 넘어갔을 일에도 주먹이 오갔다.
안양 한라의 김원중은 팀 벤치 앞에서 서로 엉켜 기뻐하는 하이원 선수들을 밀쳐 작은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고 하이원의 서신일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마지막 골에 성공한 뒤 안양 한라의 팬이 모여있는 관중석을 향해 유니폼에 박힌 엠블럼을 들어 보이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해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 날 양 팀이 행한 마이너의 개수는 총 22개. 그 중 러핑 (경기 중 싸움이나 심한 언쟁을 벌인 행위)이 7개를 차지하며 치열했던 경기의 단면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하이원은 휴식 후 오는 23일 고양에서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오지 이글스를 맞아 3연전을 치르고 오지 이글스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다투는 안양 한라는 오는 15일 일본으로 떠나 토호쿠 프리 블레이즈, HC 토치기 닛코 아이스벅스와 6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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