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19경기 동안 연패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가 위닝시리즈 행보를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키움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 포항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투타의 조화와 함께 깔끔한 승리를 신고했다.
무엇보다 연패 없는 행보가 고무적이다. 3월 24일 롯데전, 26일과 27일 두산전까지 당한 3연패 후 19경기 동안 연패가 없었다. KT, 한화, 삼성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를 내달리며 안정적인 시즌을 치러가고 있다.
장정석 감독 역시 이런 결과에 흡족함을 표했다. 장 감독은 "연패 없이 계속 위닝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데,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여진다"며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는) 모든 감독이 원하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 전 구상처럼 완벽한 전력은 아니다. 선발진에서는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에릭 요키시가 자리를 지키며 준수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원태, 안우진에 이어 대체 선발로 나선 김동준까지 17일 삼성전 7이닝 3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불펜에서는 김상수(ERA 5.63), 한현희(ERA 4.15), 오주원(ERA 5.79)이 아쉽지만 마무리 조상우가 10세이브 '제로맨'으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타선 또한 부상자가 있지만, 장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주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던 박병호가 돌아왔지만, LG와의 3연전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혹여 수비를 하다 허리에 무리가 갈까 염려해서다. 어깨 통증을 느낀 이정후는 아예 휴식을 부여했다. 길게는 이번주까지 시간을 주어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김규민, 박정음 등이 외야 공백을 훌륭히 메운 덕분도 있다.
지난해 초반 많은 사건 사고 속 아쉬운 전반기를 치렀던 키움이다. 스퍼트가 강하지는 않지만, 시리즈마다 2승씩 따내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19일 LG를 꺾으며 다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시즌을 길게 보는 키움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