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홍자가 송가인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마스터 점수로는 최고점을 받으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18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송가인은 김연자의 '영동 부르스'를 택해 무대에 올랐다. 송가인은 긴장감을 이겨낸 무대를 펼쳐냈다. 관객들은 "어쩜 저렇게 잘하냐"며 감탄했고, 김연자 또한 "잘한다. 잘해"라며 즐거워했다.
다만 조영수는 "레전드 무대가 진짜 어렵긴 어렵다. 들으면서 김연자 선배님이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다 비교하게 됐다. 송가인은 어느 무대를 하나 항상 90점 이상이다. 100점도 자주 맞고. 오늘은 잔인한 얘기지만 딱 90점이다"라고 말했다.
조영수는 "송가인 창법은 음을 찍어 부르는 거였다. 그간 듣는 사람은 시원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소리를 줄이면서 밀당이 필요하다. 그래야 노래가 훨씬 좋게 들린다. 그런 면에서 본인의 창법에서 더 나아가 음과 밀당을 더해야 어떤 노래도 100점이 가능할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오히려 더 많이 남았던 무대 같다"고 평했다.
김연자는 "제가 이 노래 어렵다고 생각했다. 작곡가 김희갑 선님의 노래이기도 하다"며 "송가인 씨한테 200점을 주고 싶다. 솔직히 말해서 미스트롯, 짧은 시간에 연습해서 발표하는 거잖나. 짧은 시간에 이 어려운 '영동 부르스'를 소화해서 이렇게 멋진 노래를 불러줬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송가인의 마스터 점수는 627점이었다. 온라인 1위 300점까지 합산해 전체 1위에 오르게 됐다.
홍자는 장윤정의 '사랑아'로 현장평가단의 마음을 울렸다. 홍자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훔친 신지는 "감정이 보여서 눈물이 터졌다"며 "저희가 지적한 부분이 있는데 겁내지 않고 애드리브를 넣었다. 안전하게 갈 수 있었겠지만 홍자가 얼마나 자신의 무대에 최선을 다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수는 "기존 가수들도 자기 신곡 무대에서는 관객 반응이 별로 없을 수밖에 없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예상했는데, 마지막 킬링파트 '사랑아'에서 음을 더 올릴지 몰랐다. 세 음절에 감정과 음정 모든 것들을 쏟았다. 호소력이 짙었고, 관객들도 거기서 환호했잖나"라고 말했다.
조영수는 이어 "말하듯 내뱉는 첫 소절이 좋다. 기존 프로 가수들 사이에서도 찾기 힘들다. 오히려 홍자의 무기는 그것이라 생각한다. 혹시나 고음에 대해 강박을 가져서 더 질러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고민을 조금 더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묘한 힘이 있다. 그 무대를 본인이 계산을 했다면 완벽히 성공한 것 같다. 고맙다"고 평했다.
홍자의 마스터 점수는 653점으로, 앞서 노래를 부른 참가자들 가운데 마스터 점수로 1등에 올랐다. 홍자는 온라인 2위로 290점을 받았고, 이를 합산한 결과 송가인을 눌러 전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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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