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유천이 17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진실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를 압수수색했다.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까지 했다.
앞서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황하나는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그리고 조사 중에 황하나는 "연예인 A씨의 권유로 강제 투약했다. 잠자는 동안 연예인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하나의 갑작스러운 폭로에 연예인 A씨를 두고도 관심이 집중됐고,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지목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결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경찰서에 가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황하나는 "올해 초 박유천과 두 세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고 박유천은 "결별 후 황하나를 만났지만 하소연만 들어줬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수사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날짜와 박유천의 동선이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경찰 측은 "박유천이 황하나 집에 드나든 CCTV를 확보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16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박유천의 집에서 경찰은 차량,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압수수색했다.
모발 및 소변까지 체취한 경찰은 간이 마약 반응 검사를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국과수에 이를 의뢰한 상황이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박유천. 하지만 16일 오후 황하나의 한남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그의 자택 주변 CCTV에서 마약투약 의심 날짜에 박유천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주장한 박유천이지만 결국 그는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SBS '뉴스8'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상반된 진술로 대질심문의 가능성 역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박유천을 지목했지만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진실을 두고 계속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박유천은 경찰에 출석해 어떤 말을 할까. 두 사람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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