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6
사회

'사람이 좋다' 양택조, 월북한 母 향한 원망과 그리움 [종합]

기사입력 2019.04.16 21:54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양택조가 가정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양택조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택조는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 부모가 배우였는데 가정이 안 좋아지더라. 부부 사이가 틀어져서 헤어졌다. 그랬는데 집안이 폭삭 망했다"라며 밝혔다.

이어 양택조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냐. 태어나면서부터 보고 배운 게 연극인데. 그게 운명이다. 안 하려고 했는데 먹고살려고 할 수 없이 연극계로 들어가서 연극을 시작한 거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양택조는 배우이자 연극 연출가였던 아버지 양백명과 아버지에게 발탁돼 배우로 데뷔하게 된 어머니 문정복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양택조는 아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연극을 올리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양택조는 "7살 때부터 난 아버지 옆에서 잤다. 잠자리에서 원고도 쓰시고 난 옆에서 어려서부터 원고 쓰시는 거 보고 그리고 머리가 커서는 학교에서 배우는데 철자법이 옛날 분이니까 틀리지 않냐. 철자법을 고쳐드리고 그랬다"라며 털어놨다.



또 양택조는 어머니의 과거 사진을 공개했고, "이 당시에 우리 어머니가 20살도 안 됐을 걸 거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17살에 낳았다"라며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양택조는 북한 지폐에 그려진 어머니의 얼굴을 보여줬고, 양택조가 7살일 때 어머니가 북한으로 건너가 54년간 배우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택조는 "내가 인민배우 문정복의 아들 양택조가 대한민국에 살아있다' 이걸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냈다. 한국일보에. 이 신문이 (북한으로) 갔다. 우리 어머니는 처녀인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에 아들이 있어?'라고 된 거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됐다"라며 죄책감을 호소했다.

더 나아가 양택조는 "지방 공연 갔다 오다가 나한테 선물 사다 준 모습. 부엌에 앉아서 밥 지으면서 불 때는 모습. 이런 것들이 토막토막 생각난다. 어렸을 때는 원망도 했고 그랬는데 나이가 4~50 넘어가니까 남녀에 관한 모든 게 이해가 간다. '그럴만도 했겠다'라는 생각이 난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양택조는 "죽음과 가까운 나이 아니냐. 근사하게 살고 싶다. 드라마나 방송에 재밌는 프로그램을 아직도 많이 하고 싶고 돈 욕심이 아니라 생활 자체가 윤활유 치듯이 부드럽게 살아 나아가는 생활을 하고 싶다. 죽을 땐 멋있게 죽고 싶다. 치사하지 않게"라며 가치관을 공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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