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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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질 수록 이름값 해야"…'아침마당' 이순재, 연예계 사태에 일침 [종합]

기사입력 2019.04.16 08:55 / 기사수정 2019.04.16 08:5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1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이순재가 출연했다.

대학 시절 연극 무대에 오르기 시작해 약 60년을 연기한 이순재는 자신을 만든 인물로 '할아버지'를 꼽았다.

이순재는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성장해 오늘 날의 내가 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에 대해서는 "중학교 1학년 때 월남을 해서 만나서 잔정이 없다. 용돈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이 직업을 선택할 때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순재는 또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우리 일은 상대방의 이해가 없이는 힘들다. 베드신, 키스신 다 해봤는데 직접적 이해가 안되면 어렵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열악하니까 안에서 내조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연극 경연 대회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는 이순재는 "한국 무용을 전공해 직업적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순재는 상에 대한 결핍을 고백했다. 그는 "연기 대상을 한 번도 못받아봤다. 1982년 '풍운'에서 연기를 하기 위해 담배도 끊었었다. 당시 이 작품에 출연하면 다 상을 받았었는데, 난 상을 못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정년이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보장이 전혀 없다. 어느 순간 일이 끊어지면 끝나는 것이다. 경제적인 조건이 어려우니 생계 문제가 생긴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순재는 최근 있었던 일련의 연예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벼가 익을 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 유명해질 수록 이름값을 해야 한다. 우리 직종은 준공인적 성격을 갖고 있다. 어린 친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절제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KBS 1TV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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