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2 01:43 / 기사수정 2010.01.02 01:43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흥행에 애를 먹고 있다.
1일까지 정규 경기 전체 일정의 57.4%를 소화한 2009~2010 KCC 프로농구는 총 54만5267명의 관중을 동원해 경기당 평균 3518명에 그쳤다. 지난 시즌 경기당 4015명의 농구팬을 체육관에 불러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12% 이상 뚝 떨어진 수치다.
시즌 초반에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때문에 미디어 노출 등에서 어려움을 겪더니 곧이어 신종 플루의 직격탄을 맞았고, 그 영향이 수그러들만 하니까 이번에는 순위표의 윤곽이 너무 일찍 드러나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졌다.
1일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삼성과 7위 안양 KT&G 사이의 간격은 5.5경기차나 된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역전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중위권의 교통 정리가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7위 KT&G는 두 차례나 '빅딜'에 참여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팀 운영을 하고 있다. 핵심 전력인 외국인 센터 나이젤 딕슨을 부산 KT로 보내고 신인 지명권을 받아온 트레이드는 KT&G의 시선이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수차례 밝혔고, 실제로 하위 4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에 당한 13연패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연패 기간을 빼고 나면 9승 10패로 비교적 선전했기에 초반 부진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아말 맥카스킬과 서장훈, 라샤드 벨 등 나쁘지 않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전자랜드는 최근 탈꼴찌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6강을 노리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공동 9위에 랭크된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SK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84.3점을 빼앗기며 최다 실점 1위를 기록중인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해결사 부재로 고전하고 있다. SK는 주희정-방성윤-사마키 워커 등 화려한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18경기에서 1승17패로 주저앉으며 이기는 방법을 잊은 듯한 모양새다.
[사진 = 울산동천체육관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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